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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호재가 '어닝 쇼크' 덮었다…아모레퍼시픽 고공행진

실외마스크 해제 소식에 전날 주가 9%대 상승
증권사도 "현 주가 악재 충분히 반영…하반기 반등 가능"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022-04-29 06:01 송고
24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을 찾은 고객들이 색조 화장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롯데백화점의 이달 색조 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0% 증가했다. 25일부터는 화장품 테스터 사용과 향수 시향도 가능해져 매출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22.4.2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24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을 찾은 고객들이 색조 화장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롯데백화점의 이달 색조 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0% 증가했다. 25일부터는 화장품 테스터 사용과 향수 시향도 가능해져 매출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22.4.2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1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28일 주가는 급등했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될 거란 소식이 나오면서 앞으로의 실적 개선에 투자자들도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9일 실외마스크 해제를 공식화 할 계획인데, 이에 따라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8일 아모레퍼시픽은 전일 대비 9.2%(1만5000원) 오른 17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아모레퍼시픽은 개인이 1173억원어치 물량을 쏟아냈지만 외국인과 기관, 연기금이 각각 762억원, 431억원, 118억원을 사들이며 주가는 급등했다. 아모레G(아모레퍼시픽그룹)도 전일 대비 8.26% 상승하며 5만1100원에 장 마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전날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 하락이 예상됐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4% 줄어든 1712억원, 매출액은 9% 감소한 1조262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7% 하락한 1조1650억원, 영업이익은 10.4% 줄어든 1580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1분기 부진은 코로나19 영향이 컸다. 국내 사업 매출은 9.9% 감소한 7328억원, 영업이익은 10.6% 하락한 112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면세 매출 하락과 더불어 마케팅 비용 확대에 따른 것이다. 해외시장도 중국 등 아시아의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실적이 저조했다.

앞서 증권사들도 1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4월 중 보고서를 낸 증권사 중 KB증권, 메리츠증권, 현대차증권, 다올투자증권 등은 목표가를 최대 20만원까지 내렸다. 그러나 현실은 주가 급등이었다. 투자심리는 악재보다 호재에 반응했다.
정부는 29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내용이 담긴 방역수칙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5월 하순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할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현 정부는 당장 다음주부터 해제하는 방침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해제 확정 발표가 나는 이날도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존재한다.

대표적인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주인 화장품주 특성상 관련 호재가 나오면서 전날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도 1분기 저조한 실적에 단기적인 우려는 존재하지만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IBK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상향하기도 했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여러 악재를 충분히 반영한 수준으로, 설화수의 대 중국 브랜드 인지도 개선이 유의미했고 온라인 중심 채널 개편이 수익성 개선에 우호적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며 "상반기는 이니스프리 철수 영향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겠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일단락,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도 중국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은 지속되지만 중국 설화수의 브랜드력 제고가 확인되고 있어 올해 연결 실적 기준 하반기 점진적인 턴어라운드(반등)는 가능할 전망"이라며 "설화수 자음생라인을 통한 럭셔리 리포지셔닝이 가시화되고 있어 시장 정상화 시점에서 수익성 개선도 구체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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