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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중국 이어 러시아와도 열차교역 재개 준비

두만강 인근 방역시설 공사 마무리 단계… 약 1만평 규모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22-04-07 06:00 송고 | 2022-04-07 06:23 최종수정
북한과 중국, 러시아 간 접경지인 중국 옌볜조선족자치주 훈춘시의 퐝촨에서 바라본 '북·러 친선대교'. © News1 서재준 기자
북한과 중국, 러시아 간 접경지인 중국 옌볜조선족자치주 훈춘시의 퐝촨에서 바라본 '북·러 친선대교'. © News1 서재준 기자

북한이 러시아와의 교역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두만강 인근에서 진행 중인 북한의 방역시설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대북 소식통은 6일 "두만강 북중 접경지 인근의 방역시설 건설공사가 마무리 단계"라며 "러시아와의 화물열차 운행 재개를 준비하는 동향이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은 중국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지난 2020년 1월 말부터 북중 접경지를 통한 주민 왕래와 외국인 입국을 전면 차단하고, 중국·러시아를 오가는 항공편 및 국제열차 운행도 원칙적으로 중단했다. 이 때문에 북중 간 교역은 2년 넘게 해상을 통해서만 일부 진행돼왔다.

그러던 중 북한은 평안북도 의주비행장 내 부지를 활용해 화물검역시설을 설치한 뒤 신의주와 압록강 건너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을 잇는 철길을 이곳까지 끌어와 올 1월 중순부터 북중 간 화물열차 교역을 재개했다. 즉, 두만강 인근 지역에서도 이와 유사한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실제 북한은 작년 봄부터 러시아 접경지의 화물열차 터미널을 정비·보수하고, 일부 건물을 신축하는 등 방역시설을 조성해 왔다. 화물 하역시설과 창고 등을 포함해 면적은 1만평(약 3만3000㎡) 정도로 추정된다.
의주비행장 내 방역시설 규모가 40만평(약 132만2300㎡) 정도로 추정되는 점을 감안할 때 이곳 방역시설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이는 북한과 중국·러시아와의 교역량 차이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식통은 "시설이 완공된다 해도 북·러 간 열차운행 재개 시기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북·러 양측 간의 열차운행에 관한 합의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작년에 의주 방역시설을 완공한 뒤 올 1월 중순 중국과의 철도교역을 재개할 때까지도 협의에 상당 시간을 소요했다.

신홍철 러시아 주재 북한대사는 지난 2월 러시아 북극극동개발부와 함께 위축된 북러 간 교역을 '단계적으로 복원'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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