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기억의 해각' 문근영, 알코올 중독에 가정 불화…다시 조한선 품으로(종합)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2021-12-25 00:59 송고 | 2021-12-25 01:01 최종수정
KBS 2TV '기억의 해각' 캡처 © 뉴스1
KBS 2TV '기억의 해각' 캡처 © 뉴스1

'기억의 해각' 문근영이 알코올 중독에 가정 불화까지 겪었다. 

24일 오후 KBS 2TV를 통해 방송된 'KBS 드라마 스페셜 2021'의 마지막 단막극 '기억의 해각'에서 오은수(문근영 분), 정석영(조한선 분)은 위기에 놓인 부부였다. 오은수는 남편을 떠나 해각(강상준 분)과 새 인생을 찾으려 했지만 해각은 다름 아닌 젊은 시절의 정석영이었다. 
오은수는 항상 만취해 있었다. 그는 말리는 정석영에게 "알콜릭 부인들이 술독에 같이 빠지는 거 흔한 일이라잖아. 당신만 유달리 죄책감 가질 필요 없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앞서 정석영이 알콜 중독이었기 때문. 정석영은 "예전에 내가 술 마시면서 당신 괴롭힌 거 평생 갚을게. 그러니까 날 미워하더라도 예전 네 모습으로 돌아와줘, 제발"이라고 애원했다.

오은수는 남편의 생일을 기억하고 미역국을 끓였다. 조금 짜다는 남편의 말에는 분노했다. "이제 입맛이 돌아? 건강해졌네, 우리 남편"이라며 비꼬았다. 그러면서 과거 있었던 일들이 모두 기억난다며 "당신만 술 끊고 건강해지면 나도 다 잊는 줄 아냐"라고 소리쳤다. 

정석영이 알코올 중독자였을 때 오은수는 힘들어했다. 임신 중이었던 그는 알콜 중독자 모임에 나갈 것을 남편에게 권유했다. 하지만 정석영은 분노했고,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다. "나만 없어지면 끝"이라며 칼을 목에 갖다 대기도 했다. "제발 우리 아기 좀 생각해"라는 오은수의 말에는 "그게 내 자식은 맞냐"라고 해 상처를 줬었다. 결국 남편이 휘두른 칼에 오은수는 많은 피를 흘렸고, 유산까지 경험했다.

아내가 지난 일을 언급하자, 정석영은 "제발 잊어, 내가 다 기억할게, 아기까지"라며 무릎을 꿇었다. 그러자 오은수는 "반기지도 않았던 아기잖아. 근데 다 기억한다고? 내 아기는 생일도 없이 기일만 남았어. 차라리 그때 같이 갈 걸"이라며 분노했다. 정석영은 눈물을 흘리며 스스로 뺨을 때렸다. 오은수는 바닷가를 거닐며 오열했다. "제발 그만하자, 끝내자"라고 소리친 뒤 바다에 빠졌지만 해각이 그를 구했다. 둘은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며 가까워졌다. 
KBS 2TV '기억의 해각' 캡처 © 뉴스1
KBS 2TV '기억의 해각' 캡처 © 뉴스1

정석영은 해장국을 준비했다.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오은수가 그의 휴대전화를 대신 받았다. "출근 전이냐, 생일선물 아직 안 가져갔던데. 집으로 와도 된다"라는 여자의 말을 듣고 오은수는 다시 술을 꺼냈다. 그의 분노에 정석영은 "지친다"라며 고개를 떨궜다. 

오은수는 그 여자가 있는 설렁탕 집을 찾아갔고, 남편을 불러냈다. 남편을 놓기 위해서라고 해각에게 말했다. 해각이 감당하기 힘들 거라며 말렸지만, "남편의 여자를 보면 나 살 수 있을 것 같아"라는 말에 결국 놓아줬다. 

오은수는 남편 앞에서 "저 여자야? 그냥 궁금해서 와 봤다, 어떤 여자인가 해서. 오해라고? 그래, 그럼 그런가 보지"라며 "놀랄 거 없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정석영은 "화가 나면 퍼부어도 돼"라고 했지만, 오은수는 고맙다는 말만 남긴 채 자리를 떴다. 정석영은 과거 자신이 저지른 잘못들을 떠올리며 오열했다. 

오은수는 해각과 바다에서 시간을 보낸 뒤 다음날 아침 돌아왔다. 만취한 그는 갑자기 마당에서 소변을 보며 언니를 오열하게 했다. 정석영이 달려왔다. 오은수는 "애쓰지 마, 여기까지가 당신 한계야"라면서도 눈물을 보였다. 

다음 날 오은수는 남자가 있다고 알렸다. "당신은 되고 난 안돼? 그 남자가 같이 떠나자고 한다. 그래서 그러려고, 난 그 애가 너무 좋아"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해각은 과거의 남편이었다. 오은수는 아무도 없는 바닷가에서 "나 왔어, 다 끝났어. 이제 가자"라며 손을 내밀었다. 이때 정석영이 오은수의 이름을 불렀다. 둘 말고는 주위에 아무도 없었다. 해각이 사라졌다며 오열하는 오은수를 정석영이 진정시켰다. "그 시간들은 과거에 불과해"라고 설명했다. 

이에 오은수는 "아니야, 어떻게 그 애가 당신이야. 말도 안돼"라며 눈물을 흘렸다. 또 "그 애가 얼마나 예쁜 줄 아냐. 그 애가 얼마나 반짝거리는지 당신이 봤냐. 그 애 데리고 와! 당신 말고!"라고 소리쳤다. 정석영은 "예전의 난 없어. 과거야. 미안해, 은수야. 정말 미안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오은수는 "여보, 보고 싶어. 나 그 애가 너무 보고 싶어"라고 말한 뒤 다시 남편의 품에 안겼다.


lll@news1.kr

오늘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