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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하루' 김동완 "연예인 수명 다했다 생각하기도…가평 생활로 치유" [N인터뷰]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21-12-24 12:42 송고
'긴 하루' 스틸 컷 © 뉴스1
'긴 하루' 스틸 컷 © 뉴스1
90년대 보이그룹 신화 출신 배우 김동완이 서울에서 살며 얻은 불면증, 강박증 등을 시골 생활로 이겨냈다고 말했다. 

김동완은 24일 오전 진행된 영화 '긴 하루'(감독 조성규)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영화 속 현수가 강릉에 살고 있듯 자신 역시 가평에 산다며 "(지방에서 살면)확실히 더 집중할 수 있다, 지금 우리 집이 아무 소리도 안 난다, 새 소리, 벌레 소리, 정말 아무 소리가 안 나서 스스로 대화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에서 살면)뭔가를 해야지 할 때 그 어떤 것보다 집중할 수 있다"며 "나는 우울증이 아니라 강박증, 불면증이 있었는데 가평에 살면서 그 약들을 다 끊었다. 나는 정말 누구든 정신적인, 마음의 병이 오면 시골에 오라고 한다, 이사를 못 오면 펜션에서 일주일을 지내라고 하는데, 그렇게 하면 불편한 게 많이 없어진다, 식이장애가 있는 사람은 식이장애가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가평 생활을 계속 할 거다, 가평 오기 전에는 1년간 지방 생활을 했다, 나는 연예인을 하면 안 되겠다, 나는 아직 40세밖에 안 됐지만, 엄청 늙진 않았지만 연예인 수명이 다 했다, 바닥이 났다 싶었고 이런 에너지로 사람들 앞에 서는 게 아무 의미없다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지방 생활을 하면서 빠르게 치유되고, 에너지가 빠르게 들어오더라, (이후에는)배운 게 도둑질이다 보니까 이 멀리서 활동한다, 서울 생활을 하면 (앞서 말한)그런 상태가 돼서 겁이 나서 그런 생활을 못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동완은 "서울은 잠들지 앟는다, 잠들지 않는 기분을 느낀다, 빛이든 소음이든, 여러가지 것들이 있다, 그리고 가평은 배달도 안 되니까, 쉽게 배달도 안 시키고 쉽게 누굴 만나러 갈 생각도 안 하고 쉽게 올 수도 없고 번잡한 도시와 단절시켜야만 한다"며 "연예계 활동하는 분들이 잘 안 주무신다, 24시간 풀 가동이다, 두뇌가 풀 가동되는 게 마음을 엄청 쓰는 일이다"라고 도시인들에게 시골생활을 통한 치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화 '긴 하루'는 꿈 같은 하루를 우연히 떠돌게 되며 만나고 헤어지는 남녀의 이야기를 그려낸 옴니버스식 영화로, 김동완, 남보라, 신소율, 정연주 등이 출연한다. 김동완은 첫번째 이야기 '큰 감나무가 있는 집'의 주인공 소설가 현수 역할을 맡았다.

한편 '긴 하루'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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