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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이재명 '에너지대전환' 박차 가해야"…재생·SMR 투트랙 제시

"탈원전 정치화…윤석열 원전 발언은 매우 구시대적"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2021-12-01 18:51 송고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리처드 레스터 MIT 교수.© 뉴스1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리처드 레스터 MIT 교수.© 뉴스1

미국을 방문 중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의 에너지 정책과 관련해 “이 후보의 에너지 대전환은 탄소중립 이슈와 함께 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면서 한국의 소형원자로(SMR) 개발에 다시 관심과 격려를 주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핵에너지 전문가인 리차드 레스터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와 만난 것을 소개하면서 “이제 이재명정부는 ‘디지털 경제’를 확대·발전하면서 시대의 조류인 ‘에너지 대전환’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에너지는 산업 리더십의 핵심”이라고 전제한 뒤 “석탄에서 기름으로의 대전환은 20세기 미국 주도의 오일 이코노미 시대를 가져왔다”며 “이제 또 한 번의 에너지대전환이 눈앞에 다가왔다. 이번에는 기후변화가 그것을 촉발시켰고, 기후변화 이슈는 탄소중립과 에너지 문제로 연결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문재인정부때 언급된 ‘탈원전’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시대의 조류였지만 시간이 흐르며 정치화됐다”면서 “독일의 탈원전 선언이 불을 댕기며 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졌으나 이슈는 다시 탄소중립으로 옮겨 붙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선진국들의 관심은 ‘탈원전’에서 ‘탈탄소’로 옮겨갔고, 원전의 단점과 폐해를 보완하는 SMR로 모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레스터 교수는 “독일이 탈원전을 선언하고 탄소배출을 줄이지 못하고 오히려 늘어났다”며 “탄소중립과 에너지대전환 이슈에 대해 원전을 빼놓고 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탄소중립을 위해선 원전만큼 효율적인 것이 없다”고 힘줘 말했다고 박 전 장관은 전했다.

레스터 교수는 “안전문제, 폐기물 문제는 기술개발로 극복해야 한다. 앞으로 5년에서 10년간 이 분야의 개발이 매우 활발할 것이다. 그래서 이것을 놓치면 안 된다”며 “특히 한국은 가격 면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첨단기술과 가격 경쟁력이 함께 간다면 금상첨화다. 태양광, 풍력은 중요하지만 이것에만 의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특히 가격경쟁력면에서도 그렇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한동안 신재생에너지에 몰입했던 미국, 프랑스, 영국 등은 그간 등한시했던 원전, 특히 소형원전기술 개발에 관심을 쏟고 있다”며 “다만 독일은 탈원전 기조를 아직 유지하며 최근 경제환경보호부를 신설하고 2030 탈석탄을 선언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에너지정책은 포트폴리오 구성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하느냐가 관건이다. 에너지는 곧 경제요, 국민생활과 직결된다. 대표적으로 전기값이 그렇다”면서 “이 후보의 에너지고속도로에는 국민의 삶과 우리의 미래에 대한 고민이 정교하게 담겨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 전 장관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가 문재인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망하러 가자는 얘기”라고 비난하면서 원전 사업 재개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최근 윤 후보의 원전관련 발언은 매우 구시대적”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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