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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 만전" KBS, 도쿄에서 안방으로 전할 올림픽 감동(종합)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2021-07-07 11:04 송고
KBS 도쿄올림픽 방송단 / 사진제공=KBS © 뉴스1
KBS 도쿄올림픽 방송단 / 사진제공=KBS © 뉴스1
KBS가 2020 도쿄올림픽 중계에 나서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안전에 최대한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로 힘든 국민들에게 위안을 주겠다는 생각으로 현지의 감동을 안방에 생생하게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7일 오전 2020 도쿄올림픽 KBS 방송단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가운데 정재용 스포츠국장을 비롯해 이광용 남현종 박지원과 아나운서진과 박찬호 조원희 여홍철 기보배 해설위원진이 참석했다.
이날 정재용 스포츠국장은 "KBS는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특수한 올림픽 중계 방송이라는 과제에 도전한다"라며 "태극마크를 달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생생한 현장을 국민들께 전달함과 동시에, 코로나19로부터 방송 제작진의 안전도 지켜내야 한다"라고 이번 중계의 의미에 대해 얘기했다.

정 스포츠국장은 "개막까지 채 2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까지도 여전히 수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라며 "하지만 한 가지, 공영방송 KBS의 목표는 분명한다, 그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최고의 중계방송을 선사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정재용 스포츠국장 / 사진제공=KBS © 뉴스1
정재용 스포츠국장 / 사진제공=KBS © 뉴스1
이어 "고민 끝에 KBS는 도쿄 현지 스튜디오를 운영하기로 했다"라며 "현지에서 현장에서 생생한 모습을 전달하는 것이 KBS의 의무라고 판단했다"라고 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비상 방역 상황 속에서도 국민들의 최대 관심 경기인 축구 야구 전경기를 현지에서 중계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정 스포츠국장은 "방송단 전원은 현재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상황이다"라며 "또 출국 이전 96시간 이내와 72시간 이내 두 번에 걸쳐 검사를 하며 방역에 만전을 기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이번 도쿄 올림픽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라며 "그러나 선수들의 순수한 도전이 주는 감동은 훼손되지 말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 스포츠국장은 이번 도쿄 올림픽의 전망에 대해 "사실 많은 올림픽을 치뤄봤지만 이번 올림픽처럼 전망이 힘든 올림픽이 처음이다'라며 "현장이 어떤 느낌으로 다가갈지 궁금하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정말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노력해서 국민들께 현장을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의무에 집중해야 한다고 본다"라며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 작은 위안이라도 됐으면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박찬호 / 사진제공=KBS © 뉴스1
박찬호 / 사진제공=KBS © 뉴스1
조원희/ 사진제공=KBS © 뉴스1
조원희/ 사진제공=KBS © 뉴스1
야구 해설위원으로 나서는 박찬호는 KBS를 통해 첫 올림픽 해설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전에 올림픽에서 야구(대표팀)가 금메달을 딴 적이 있다"라며 "그때가 제가 미국에서 활동할 때인데, 많은 뿌듯함을 줬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후배들이 다시 한 번 금메달을 따는 감동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현장에서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에 합류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박찬호는 "제가 TMT(투 머치 토커)라는 우려를 많이 가지고 있는 이광용 캐스터가 있어서 이번에는 GMT(굿 머치 토커)가 되려고 한다"라며 "필요한 이야기, 후배들이 활약하는 이야기를 좋은 메시지로 전달할 수 있는 해설을 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조원희는 처음으로 올림픽 해설위원으로 나서는 것에 대해 "제가 선수 시절에 못했던 것들을 해설진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 한다"라며 "현지에 가서 땀방울 흘리는 선수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조원희는 도쿄 올림픽 축구대표단의 성적을 어떻게 기대하고 있냐는 질문에 "가장 좋았던 성적이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이었는데 그 이상 바라고 있다"라고 얘기했다. 이에 대해 "이번 와일드 카드 선수 세 명도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잇는 선수로 구성했다고 생각한다"라며 "도쿄 현지에서 뛸 수 있는 강인한 체력으로 바탕으로 한 선수단이 잘 구성됐다고 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런던올림픽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라고 했다.
여홍철/ 사진제공=KBS © 뉴스1
여홍철/ 사진제공=KBS © 뉴스1
여홍철은 이번 도쿄올림픽에 딸 여서정이 체조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것과 관련해 "(과거 딸 여서정의 대회 해설 때) 제가 대회 뛰는 것보다 더 긴장된 상태에서 해설한 건 처음이었다"라며 "여서정 선수가 뛰는 건 기술을 뻔히 알고 있기 때문에 실수하면 안 된다라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됐다"라고 얘기했다.

여홍철은 딸이 운동을 그만두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어렸을 때는 그런 이야기를 안 했다"라며 "하지만 나이가 먹으면서 시니어 대회를 뛰면서 부담감을 느끼는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표현을 안 했지만 그만두고 싶어하는 것도 있었다"라며 "그때 제가 딸에게 '남을 위해서 운동하는 게 아니라 너를 위해서 해라'라고 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양궁 해설위원으로 나서는 기보배는 "저는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올림픽을 앞두고 어떤 마음가짐을 가질지는 잘 안다고 생각한다"라며 "항상 후배들이 금메달을 목에 거는 상상을 하고 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 올림픽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 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2020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로 연기돼 오는 7월23일부터 8월8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KBS는 야구의 박찬호, 축구의 조원희 한준희, 체조의 여홍철, 양궁의 기보배, 배드민턴의 하태권, 탁구의 안재형 등의 해설위원진이 포함된 65명의 방송단을 꾸려 2020 도쿄올림픽을 안방에 전할 예정이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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