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돼지 거세 대신 백신" 대한수의사회, 옵티팜·조에티스와 '맞손'

동물들 고통 줄이고 복지 향상 위해 노력하기로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2021-07-05 20:38 송고 | 2021-07-06 08:58 최종수정
대한수의사회는 1일 옵티팜, 조에티스와 동물복지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대한수의사회는 1일 옵티팜, 조에티스와 동물복지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대한수의사회가 생명공학기업 옵티팜(대표 한성준·김현일), 한국조에티스(구 화이자동물약품, 대표 이윤경)와 동물복지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지난 1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수의사회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동물복지를 고려해 웅취 제거 백신을 국내에 공급하기 위해 마련했다. 국내에서 유통 중인 돼지고기의 절반은 수퇘지다. 수퇘지는 태어난 지 일주일 이내 중성화가 이뤄져야 수퇘지 특유의 냄새(웅취)를 차단할 수 있다.
현재 국내 대다수 농장은 웅취 감소를 위해 외과적 방법으로 새끼 돼지의 고환을 제거하고 있다. 향후 이를 백신 사용으로 전환시키고자 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를 위해 대한수의사회, 조에티스, 옵티팜이 동물복지 향상, 백신 공급, 국내 유통 등 각각 역할을 맡기로 했다.  

현재 대세로 자리잡은 외형적 제거 방법은 감염에 취약해 폐사율이 증가하며 생산성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스트레스, 고통, 통증 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동물복지 차원에서도 꾸준히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유럽연합(EU)은 지난해 1월부터 고환 제거 전에 반드시 마취제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고환 제거를 지양하고 관련 백신 사용을 권고하는 등 장기적으로 동물복지를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 시행해 가고 있다는 것이 수의사회의 설명이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이번 협약은 한돈업계의 동물복지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전환점을 마련하고 동시에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뜻하는 ESG 경영 분위기를 환기시킬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해피펫]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 '뉴스1 해피펫'에서는 짧은 목줄에 묶여 관리를 잘 받지 못하거나 방치돼 주인 없이 돌아다니는 개들의 인도적 개체수 조절을 위한 '마당개, 떠돌이개 중성화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news1-1004@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