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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박성민 논란에 "실력으로 입증·대통령에 직언해야"

"문대통령, 20대 생생한 감수성 지근거리서 들으려는 것"
"尹 대신 최재형 띄우려 해…김동연 눈치보면 감동 못줘"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2021-06-27 17:55 송고
25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스타트업 파크 인스타II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인천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송영길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6.25/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25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스타트업 파크 인스타II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인천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송영길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6.25/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25)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실력으로 자신을 입증하고, 대통령 앞에서도 눈치보지 않고 20대 감수성에 맞춰 직언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연합뉴스TV 인터뷰를 통해 국민이 공정 문제로 일반 공무원, 직업공무원과 비교하기보다 문재인 대통령이 20대의 생생한 감수성을 지근거리에서 들으려고 한 것으로 이해하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박성민 전 민주당 최고위원을 청년비서관에 내정했다. 이에 야권에서는 '낙하산 인사', '청년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며 비판했고, 현재도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송 대표는 "문 대통령이 20대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싶어할텐데 행정관으로 임명해서는 우리 관료체계가 직접 만날 수 없다. 비서관 정도 돼야 물어볼 수 있지 않겠나"라며 "60대 대통령이 20대 감수성을 바로 이해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9개월짜리 별정직 공무원이지 않나. 단순한 청년이 아니라 집권당 최고위원으로 장·차관급 의원 174명을 거느린 지도부를 해봤다"면서 "그 기간 조국 전 장관 딸 문제, 박원순 시장 피해자 문제 등 (당에서) 쓴소리, 바른소리를 해왔다"고 평가했다.
송 대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박근혜 대표로부터 비상대책위원으로 발탁됐을 때가 26살이다. 딱 같은 나이"라고 덧붙였다.

최재형 감사원장,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야권의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현 정부 출신 인사들의 정치행보에 대해선 날선 비판을 했다.

송 대표는 우선 윤 전 총장 X파일에 관련해 "본인의 책임이 크다. 보험상품도 소비자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않으면 불완전판매가 돼 나중에 취소할 수 있다. 하물며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국민에게 충분히 설명할 의무있는 것 아닌가"라며 "대변인을 통해 전언정치를 하다보니 이런 논란 나온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최재형 감사원장을 부각하려는 세력이 있지 않겠나. 아무래도 윤석열 후보는 본인도 그렇고 아내와 장모 관계가 복잡하다보니 좀 더 그런 문제 소지가 없는 분을 세우고자 하는 흐름이 (야권에) 있다고 본다"고 했다.

아울러 현 정부 출신 인사들이 야권의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에 대해 "저희가 반성할 일"이라고 했다. 그는 "애초에 감사원장이나 검찰총장 검증을 제대로 해서 임명했어야 하는데 자기성찰이 필요하다"며 "그렇다 할지라도 이 이 정부에서 감사원장으로 임명된 분이 그만둔 것도 아니고 현직에서 출마한다는 건 감사원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또 "가장 중립성을 지켜야 할 조직인 감사원장이 여당도 아니고 야권 후보로 나온다는건 여러모로 부적절하다"며 "그간 감사원장 활동이나 모든 것의 순수성이 빛이 바래고 정치적 의도로 한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살 것"이라고 우려했다.

송 대표는 김동연 전 부총리에 관해서도 "구청장에 출마하는 것도 아닌데, 대통령을 하겠다는 분이 이당저당 눈치를 보는 건 과연 대통령으로서 자세가 돼있나 의문"이라며 "국민들이 제일 싫어하는 게 간 보는 것이다. 여기저기 눈치를 보는 건 국민에게 아무런 감동도 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청와대가 이날 김기표 반부패비서관의 부동산 투기 의혹 논란을 자진사퇴 형식으로 정리한 데 대해서는 "신속히 처리를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송 대표는 "김영호 비서실장을 통해 어제 이런 민심의 우려를 전달했다. 잘 처리됐다"며 "우리 청년에게 주택담보대출비율(LTV)를 40%, 50%로 제한하면서 반부패비서관이 50억원이 넘는 돈을 빌려 부동산 투자를 했다는 건 법률적 하자가 없더라도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7월 초 저녁을 하기로 합의했다. 여야정협의체 참석하기로 했기 때문에 조만간 일정이 잡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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