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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초점] 이제훈·이승기·김남길, 소속사 나와 새 길 개척하는 배우들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21-05-30 07:00 송고
이제훈, 이승기, 김남길 © 뉴스1 DB
이제훈, 이승기, 김남길 © 뉴스1 DB
유명 남자 배우들이 소속사를 나와 새 길을 개척하고 있다. 커리어의 절정기에 맞이한 변화에 이들이 어떻게 적응해갈지, 향후 거취에 이목이 쏠린다.

지난 4월 배우 이제훈은 12년간 몸 담았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에서 나온다는 소식을 알렸다. 사람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1일 "당사는 12년 가까이 함께 동행해온 이제훈 배우와 충분한 논의 끝에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의 길을 응원하기로 했다"며 "오랜 시간 함께해온 이제훈 배우에게 깊은 애정과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제훈은 2007년 독립영화 '밤은 그들만의 시간'으로 데뷔해 '파수꾼' '고지전' '건축학개론' '시그널' '박열' '도굴' 등의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제훈은 데뷔 직후부터 사람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해왔으며 지난 12년간 이 회사의 대표 배우로 활약해왔다.

오랜 소속사와 결별 소식을 알린 후 이제훈은 SBS 드라마 '모범택시'와 넷플릭스 드라마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에 출연해 극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모범택시'는 자체최고시청률 16.0%를 찍는 등 지상파 드라마의 위기 속에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했으며,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 역시 호평 속에 스트리밍 되고 있다.

사람엔터테인먼트를 떠난 이제훈은 일단 1인 기획사로 활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이제훈은 2019년 영화 제작자 김유경 대표, 양경모 감독과 함께 제작사 하드컷을 공동설립한 바 있다. 제작사를 세운 만큼, 매니지먼트 역시 1인으로 꾸려갈 것이라는 추측들이 나온다. 올해 하드컷에서는 왓챠 오리지널 영화 '언프레임드'(Unframed)를 제작한다고 알렸다. '언프레임드'는 배우 박정민, 손석구, 최희서, 이제훈이 감독으로 참여해, 직접 쓴 각본을 연출하는 프로젝트다.
배우 이승기도 최근 데뷔 때부터 17년간 함께 한 후크 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새로운 소속사에 둥지를 튼다는 소식을 알려 놀라움을 줬다.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인 이승기와 오는 5월31일부로 계약을 종료하게 됐다"며 "데뷔 전부터 오랜 시간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 동고동락하며 함께하였으나 최근 아티스트 본인이 신생 1인 기획사를 설립하여 독립 후 활동을 이어나가기로 하여 앞으로는 협력사로서 함께 응원하고 돕는 관계로 발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승기는 지난 2004년 '내 여자라니까'로 데뷔와 동시 스타덤에 올라 가수 뿐 아니라 배우, 예능인으로 활동하며 만능 엔터테이너로 사랑 받았다. '결혼해줄래' '삭제' 등의 히트곡을 낸 그는 특히 드라마 '찬란한 유산' '더킹 투하츠' '구가의 서' '배가본드' '마우스' 등을 통해서 연기자로서의 역량도 인정받았다.

이승기가 새롭게 세운 소속사의 이름은 휴먼메이드다. 휴먼메이드는 최근 이승기와 이다인의 열애 인정 보도자료를 통해 처음으로 이승기를 대변했다. 휴먼메이드는 이승기, 이다인의 열애설 보도 이틀 후에 "(이승기는) 배우 이다인과 좋은 감정을 가지고 서로 조금씩 알아가는 단계"라면서 두 사람의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배우 김남길도 3년간 몸 담았던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를 나와 지난 2월,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 '길스토리이엔티'를 설립했다. 길스토리이엔티는 '신세계' '남자가 사랑할 때' '무뢰한' '검사외전' '아수라' '공작' 등의 영화를 제작한 영화 제작사 사나이픽처스 한재덕 대표와 김남길이 함께 설립한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매니지먼트 뿐 아니라 콘텐츠 제작, IP 사업 등을 아우르는 엔터 비즈니스로의 확장을 목표로 한다.

김남길은 MBC 드라마 '선덕여왕'의 비담 역할로 스타덤에 오른 후 '나쁜 남자' '명불허전' 등의 드라마와 '판도라' '무뢰한' '해적' 등의 영화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최근에는 '시베리아 선발대' '바닷길 선발대' 등의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배우들이 '1인 기획사'를 택하는 이유에 대해 "1인 기획사는 인건비나 여러 지출을 줄일 수 있고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선택이다"라며 "1인 기획사를 준비하는 배우들의 경우 연예계에서 입지가 탄탄하기 때문에 일이 저절로 들어온다고 보면 된다, 그로 인해서 많은 인력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1인 기획사가 가능한 것"이라고 뉴스1에 설명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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