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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 다시 생각해도 눈물나는 ♥스토리…"프리마돈나 된 원동력"(종합)

'유 퀴즈 온 더 블럭' 26일 방송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2021-05-26 22:28 송고 | 2021-05-26 22:38 최종수정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 뉴스1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 뉴스1

성악가 조수미가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뜨거웠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26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자기님으로 등장, 솔직한 매력을 뽐냈다. 그는 자신의 러브스토리를 털어놓으며 프리마돈나가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고백했다. 
이날 조수미는 월드클래스 기운을 뿜으며 MC 유재석, 조세호를 만났다. 그는 "인사 제대로 할게요~"라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여유롭게 인사해 웃음을 샀다. 또 "제가 이 프로그램을 굉장히 좋아한다. 자주 보고 있다.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 공부하다 잠깐 쉬면서 보는데 시간이 훌쩍 간다. 배우는 것도 많다"라며 '유퀴즈' 찐팬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도 2G 휴대전화를 쓴다며 "애지중지 하는 거다. 난 이거 끝까지 갈 거야"라더니 휴대전화에 키스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굉장히 충격이다. 예능감이 이 정도로 좋을 줄 몰랐다. 이 정도로 열린 분인가 싶다"라며 놀라워했다. 

특히 조수미는 80년대 갑자기 유학길에 오르게 된 이유로 뜨거웠던 사랑을 언급했다. 그는 "서울대 성악과를 수석으로 입학했었다. 근데 가자마자 연애를 너무 진하게 해서 공부를 안 했다. 당시 졸업정원제라는 제도가 있었다. 성적이 안 좋으면 잘렸다. 수석으로 갔는데 바로 꼴등을 해버린 거다. 그래서 서울대에서 쫓겨났다"라고 솔직히 밝혔다. 

이어 "교수님, 부모님이 너무 아쉬운 거다. 그래서 남자친구와 억지로 헤어지고 혼자 눈물을 머금고 유학가게 됐다. 그때 아버지가 주신 돈이 딱 300불이었다.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 가서 짧게 공부하고 빨리 오려고 했다. 남자친구도 기다리고 있고, 노래 해봤자 뭐하나 했는데 3개월 후 이별을 통보하더라. 그래서 제가 결심을 했다. 내가 성공해서 돌아가겠다 다짐했다"라고 덧붙이며 세계 최정상 소프라노가 될 수 있었던 이유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조수미는 "새로운 여자친구가 같은 과 친구더라. 괘씸했다. 한 3일은 정신을 못 차렸다. 근데 또 다르게 생각해 보면 내가 느꼈던 사랑, 미움 같은 감정들을 노래에 다 담아서 부를 수 있더라"라더니 "이제는 고맙죠. 고마워~ 고마워~"라고 전 남자친구를 향해 고마움을 표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후 조수미는 5년 만에 귀국, 88올림픽 당시 초대를 받고 금의환향 했다고. 조수미는 "귀국해서 딱 보니까 공중전화가 있는 거다. 그 사람한테 전화를 해야 할 것 같아서 했는데 말을 못하겠더라. 심장이 멎으면서 아직도 사랑하고 있구나 느꼈다"라며 "한국에서 바쁘게 지내는 와중에도 보고 싶었다.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갈 때 발이 안 떨어지더라. 그리고 그 분이 한국에서 연 독창회에서 제 노래를 몰래 듣고 간 것도 안다"라고 회상했다. 

특히 조수미는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20대 사랑이라 순수했다. 사랑의 힘이라는 건 시간이 흘러도 추억이 영원히 남는 것 같다. 애틋한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성숙할 수 있었다. 이걸 말하면 제가 아직도 눈물이 난다"라면서 울컥해 눈길을 모았다.


l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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