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청년과 강아지가 함께 살아요" 견우일가, 입주식 개최

반려견 친화형 청년주택…곳곳에 특화 시설 설치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2021-05-18 13:08 송고 | 2021-05-18 13:30 최종수정
서대문구는 15일 반려견 친화형 청년주택 견우일가의 입주식을 열었다. © 뉴스1
서대문구는 15일 반려견 친화형 청년주택 견우일가의 입주식을 열었다. © 뉴스1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가 북가좌동에 반려견 친화형 청년주택 '견우일가'(犬友一家)를 조성, 지난 15일 입주식을 개최했다.

18일 구에 따르면 견우일가는 △2016년 북가좌동 이와일가 △2018년 남가좌동 청년누리 △2019년 홍은동 청년미래공동체주택 △2020년 홍은동 우리가에 이은 구내 5번째 청년주택이다.
견우일가는 SH공사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으로 지상5층 12가구로 이뤄졌다. 반려견은 체중 7㎏ 이하 소형견이면 입주 가능하고 한 가구에 2마리까지 키울 수 있다.

반려견 친화형 청년주택인 만큼 곳곳에 특화 시설이 설치돼 있다. 1층 커뮤니티실에는 산책 후 반려견의 발을 씻길 수 있는 세족시설을 비롯해 하이드로바스(반려견욕조)와 반려견 전용 배변처리기가 마련돼 있다.

각 가구에는 소리에 민감한 반려견을 위해 소리 대신 빛을 이용한 '초인등'을 설치했다. 화장실문에는 반려견이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펫도어를 만들었다.
깜박임이 없는 '플리커 프리' 조명을 설치해 반려견과 보호자의 눈 건강을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실내 모든 문을 닫은 상태에서도 환기가 가능하도록 '환기유니트'를 설치해 반려견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냄새도 최소화했다. 4층 일부 공간과 옥상에는 인조잔디를 깔아 반려견이 뛰어놀 수 있는 '도그런'을 조성했다.

입주 행사는 입주자와 SH공사 및 구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청년 주거빈곤과 실업, 동물 학대와 유기 등의 문제를 바이러스로 표현하고 여기에 백신 주사를 놓아 물리친다는 의미의 '백신이 필요해!' 퍼포먼스도 열렸다.

견우일가의 기획 컨설팅을 담당한 반려견주택연구소 박준영 대표는 "청년 주거복지의 제고가 필요한 시대"라며 "그중에서도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청년들은 '펫난민'이라 불릴 정도로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들의 주거환경 개선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문석진 구청장은 "서대문구는 청년 주거안정과 주거수준 향상을 위해 청년들이 원하는 다양한 주거 수요를 파악하고 여기에 맞는 청년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견우일가에 설치된 강아지 욕조와 배변처리기 © 뉴스1
견우일가에 설치된 강아지 욕조와 배변처리기 © 뉴스1

[해피펫]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 '뉴스1 해피펫'에서는 짧은 목줄에 묶여 관리를 잘 받지 못하거나 방치돼 주인 없이 돌아다니는 일명 '마당개'들의 인도적 개체수 조절을 위한 '시골개, 떠돌이개 중성화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news1-1004@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