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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싣고' 임혁, 후배 배우 황순선과 37년 만에 재회(종합)

(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2021-02-17 21:26 송고 | 2021-02-18 11:24 최종수정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 © 뉴스1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 © 뉴스1

'TV는 사랑을 싣고' 임혁이, 후배 배우 황순선과 37년 만에 만났다.

17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배우 임혁이 37년 전 돌연 사라진 후배를 찾기 위해 등장했다.
KBS 공채 3기 탤런트로 데뷔한 임혁은 80여 편의 TV 작품에 출연하며 선 굵은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드라마 '신기생뎐'의 '아수라'로 활약하며 강렬한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당시 큰 화제를 모았던 '신기생뎐' 속 빙의 연기를 본 임혁은 자신의 연기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눈길을 끌었다. 임혁은 "돌발적이지만 배우는 어떤 역할을 맡더라도 온 힘을 다해야 하는 본분이 있기 때문에 무난하게 잘 소화했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나 이후, 쏟아진 관심과 섭외 요청에 당황해 전화번호까지 바꿨던 비화를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임혁은 방송국에 들어오기 전, 함께 연극을 하던 후배 황순선을 찾고 싶다고 전했다. 임혁은 "열심히 연극도 했고, 모두가 주목했던 후배다"라고 황순선에 대해 말했다. 이후, 임혁의 추천으로 황순선은 드라마 '독립문'에 출연해 당대 톱 여배우 정윤희의 상대역을 맡았지만, 부담감에 실수를 연발했다고. 결국 임혁은 '독립문' 이후 황순선과 연락이 끊겼다며 "아픈 상처를 다시 들추는 것일까 우려도 있다. 그래도 흘러간 과거니까 그리운 마음이 커서 만나면 반가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임혁은 3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임혁은 부산으로 홀로 피난 간 아버지가 새로운 가정을 꾸리면서 힘겨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털어놓으며 시선을 모았다. 임혁의 아버지는 피난처에서 새로운 가정을 꾸리며 막내였던 임혁을 데려왔고, 임혁은 별안간 친어머니와 이별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후, 새어머니는 임혁을 등한시했고, 임혁은 친어머니가 보고 싶어서 매일 눈물을 흘렸다고 털어놨다. 결국 친어머니가 대전에서 부산으로 내려와 임혁을 데리고 갔지만, 다시 아버지가 득달같이 찾아와 어머니는 임혁을 장독대에 숨기기까지 했다고.

임혁의 아내 김연희가 깜짝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김연희는 임혁과 함께 극단 배우로 활동하며 처음 만나게 됐다고 전했다. 임혁과 김연희는 극단 회식 이후, 7년의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이후 김연희는 연극 '페스트'에서 함께 연기한 황순선의 연기 열정을 보고, 임혁에게 TV 드라마 출연 할 수 있도록 소개를 부탁했다고 털어놨다.

추적 끝에 황순선이 등장해 감동을 안겼다. 황순선은 임혁을 보자마자 눈물을 흘리며 먹먹함을 안겼다. 황순선은 "생각지도 않았는데 깜짝 놀랐고 미안했었다. '독립문' 후 (임혁을) 찾아뵐 용기가 없었다"고 전하며 '독립문' 이후 연기를 그만두고 사업을 했지만 성공하지 못해 10년간 경비 지도사로 근무하며 빚을 갚아나가야 했다고 고백했다.

황순선은 다시 연극 무대로 돌아오고 싶었지만, 현실에 부딪혀 돌아올 수 없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황순선은 "이제는 빚도 다 갚았고, 다시 연극 무대로 돌아오고 싶다"고 소망을 밝히며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는 추억 속의 주인공 또는 평소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던 주인공을 찾아 만나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hanap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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