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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이 트럼프 이겼다"…英, 2일 화이자 백신 첫 승인할 듯(종합)

가디언 "영국, 첫 코로나 백신 접종국 가능성 ↑"
미국 FDA는 빨라도 8일께 승인 논의 회의 열듯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2020-12-02 13:04 송고 | 2020-12-02 13:39 최종수정
코로나19 백신을 들여다보고 있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 AFP=뉴스1
코로나19 백신을 들여다보고 있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 AFP=뉴스1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이겼다. 영국이 미국에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첫 국가가 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달 23일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에 자료를 제출한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이 이르면 2일(현지시간)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1일 보도했다.
영국은 현재 화이자 백신 4000만회 분을 주문한 상태다. MHRA가 예정대로 승인한다면 연말까지 1000만회분, 즉 500만명의 인구가 접종을 마칠 전망이다. 영국 인구는 약 6600만명이다.

가디언은 이 같은 결과가 존슨 총리의 '정치적 승리'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은 현재 브렉시트 유예 기간 중에 있어 백신의 사용을 허가받기 위해서는 유럽 의약당국인 유럽의약품청(EMA)의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존슨 총리는 MHRA가 코로나19 백신에 긴급사용 승인을 내릴 수 있도록 허용하는 규정을 통과시켰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 로이터=뉴스1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 로이터=뉴스1

화이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긴급사용 승인 신청을 했으며, FDA는 오는 8~10일 승인을 논의하기 위한 자문위원회 회의를 열 예정이다. 따라서 미국의 백신 승인은 영국보다 최대 8일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백신 접종 첫 국가'라는 치적을 영국에 뺏길까 봐 안달이 난 트럼프 행정부가 승인을 서두르라고 FDA를 압박한 사실도 드러났다. 미언론에 따르면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이날 스티븐 한 FDA 국장을 백악관으로 불러 "백신 승인 업무를 게을리했다"고 질타했다.

다만 한 국장은 "우리의 숙련된 과학자들은 이 중요한 결정을 적합하게 판단하기 위해 필요한 충분한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정해진 가이드라인(지침)대로 승인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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