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추미애 질책에 문자폭탄 받은 정성호 "한마디 했더니 하루종일 피곤"

"정도껏 하세요" 발언으로 민주당 내 추 장관 지지자 항의 받아
"정책 보도 찾아볼 수 없어…본질은 사라지고 껍데기만"

(서울=뉴스1) 이우연 기자 | 2020-11-13 18:01 송고
정성호 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1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정성호 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1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정도껏 하세요"라고 질책한 민주당 정성호 예결위원장은 13일 "원활한 의사진행을 위해 딱 한 마디 했더니 하루종일 피곤하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대다수 언론에서 정책 관련 보도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본질은 사라지고 껍데기만 남은 느낌"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전날(12일) 정 위원장은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과 추 장관이 특수활동비를 놓고 설전을 벌이자 "추 장관은 질문에 답변해달라. 다른 것은 말씀하지 말고 질문을 듣고 답변해달라. 정도껏 하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추 장관이 "그렇게 하겠지만 질문 자체가 모욕적이거나 하면 위원장이 제재해달라"고 하자 "그런 질문은 없었다. 협조 좀 해달라"고 했다.

이로 인해 정 위원장은 포털사이트 상위권에 이름이 오르며 화제가 됐고 민주당 내 추 장관 지지자로부터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항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위원장은 "6일간의 예산 질의를 어제 모두 마쳤는데 역대 가장 차분하고 내실 있는 예산 질의였다고 한다"며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는 정책 제안이 다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내년도 예산의 0.1%도 안 되고 예결위 전체 질의의 1%도 안 되는 특활비 논쟁만이 부각됐다"며 "민생 예산이 어떻게 논의됐는지는 아무도 관심 없고 모른다"고 꼬집었다. 

정 위원장은 "상식과 합리가 통하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serendipity@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