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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선, 모친과 숨진채 발견…"꿈이길" 안영미·정종철 등 동료·팬들 충격(종합)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20-11-02 17:31 송고 | 2020-11-02 18:13 최종수정
박지선/뉴스1 © News1 DB
박지선/뉴스1 © News1 DB
개그우먼 박지선(36)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연예계가 충격에 빠졌다. 지난달까지 각종 연예 행사 진행을 맡는 등 활발히 활동해온 그였기에 개그계 동료들은 물론, 누리꾼들까지 그의 사망 비보에 충격과 안타까움에 휩싸였다. 

2일 경찰에 따르면 박지선은 서울 마포구 소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 경찰은 박지선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현장에서 외부 침입 흔적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오후 1시44분쯤 박지선의 부친으로부터 "아내와 딸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이후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2시15분께 박지선의 자택의 현관문을 강제 개방해 들어갔지만, 박지선 등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이와 관련해 박지선과 함께 일했던 측근은 이날 뉴스1에 "기사를 통해 (비보를) 접했다"며 "현재 너무 급작스럽고 모두가 놀란 상황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어 "현재 (비보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을 듣지 못해서 먼저 상황을 파악한 후 어떻게 할지 정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박지선은 지난달 중순까지 활발히 활동해왔다. 그는 올해 3월 종영한 EBS1 '고양이를 부탁해 시즌4'에 출연한 데 이어 각종 드라마와 예능 제작발표회, 영화 간담회 및 가수 쇼케이스 행사 진행을 맡았다. 가장 최근 행사로는 지난 9월 JTBC 드라마 '18어게인'과, 10월 JTBC 드라마 '사생활' 제작발표회가 있다. 불과 보름여 전에는 그룹 베리베리 쇼케이스, Mnet 'NCT월드 2.0' 제작발표회 등을 맡아 진행했다. 
이처럼 최근까지 활발한 활동을 해 온 박지선이기에 사망 이유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박지선의 최근 건강이 좋지 않았다는 관계자들의 의견도 나오고 있다. 관계자들은 "최근 박지선이 섭외 연락에 몸이 안 좋아서 응하기 어렵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박지선/뉴스1 © News1 DB
박지선/뉴스1 © News1 DB

박지선의 갑작스러운 사망 비보에 누리꾼들과 동료들 모두 큰 충격에 빠졌다. 안영미는 이날 자신이 진행 중이던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 생방송을 미처 마무리하지 못하고 급히 자리를 비웠다. 안영미 대신 DJ 뮤지와 고정 게스트 송진우가 방송을 마무리했다. 

박지선과 KBS 공채 개그맨 22기 동료로 지내왔던 김원효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애도의 글을 남겼다. 그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니길 바랐지만 우리 지선이를 위해 기도해주세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박지선의 KBS 출신 개그맨 선배인 오지헌도 기도하는 손을 포착한 사진을 게재하며 "지선아"라고 탄식하는 글을 올렸다. 마찬가지로 KBS 출신 개그맨 선배인 정종철도 "꿈이었음 좋겠다, 지선아"라고 슬퍼했다. 

방송인 허지웅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그는 "책에서 발췌한 구절"이라며 "주변의 힘든 이웃들에게 공유해주세요, 박지선님과 어머니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그가 발췌한 글에는 "만약 당신이 살기로 결정한다면, 천장과 바닥 사이의 삶을 감당하고 살아내기로 결정한다면, 더 이상 천장에 맺힌 피해의식과 바닥에 깔린 현실이 전과 같은 무게로 당신을 짓누르거나 얼굴을 짓이기지 않을 거라고 약속할 수 있다, 적어도 전처럼 속수무책으로 당하지는 않을 거라고 약속할 수 있다, 그 밤은 여지껏 많은 사람들을 삼켜왔다, 그러나 살기로 결정한 사람을 그 밤은 결코 집어 삼킬 수 없다, 이건 나와 여러분 사이의 약속이다, 그러니까, 살아라"라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박지선은 고려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한 수재로 2007년 KBS 공채 22기 개그우먼으로 데뷔했다. 당시 KBS 2TV '개그콘서트' 속 '3인3색' 코너에서 얼굴을 알렸으며, 데뷔년도인 2007년에 KBS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특히 "참 쉽죠잉"이라는 유행어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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