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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바다, 도심까지…터키에도 찾아온 가을

터키문화관광부, 가을 여행지 3곳 소개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2020-10-11 07:00 송고
 아르트빈의 가을 전경. 터키문화관광부 제공
 아르트빈의 가을 전경. 터키문화관광부 제공

터키의 가을은 더위가 물러나는 9월 중순부터 우기가 시작되기 직전인 11월 초순까지이다. 울창한 삼림과 푸르른 지중해, 그리고 도심 한가운데까지 찾아온 터키의 가을은 각기 다른 매력을 자랑한다.
 
터키문화관광부는 랜선 여행객들을 위해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쾌청한 날씨와 함께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터키의 가을 여행 명소 3곳을 추천했다.
  
◇ 흑해 대표 단풍명소 '아르트빈'

터키의 완연한 가을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산지와 고원으로 둘러싸여 어디서든 터키의 단풍을 즐길 수 있는 아르트빈(Artvin)이 있다.
 
흑해(Black Sea) 동쪽에 있는 아르트빈은 토지의 약 55%가 숲으로 덮여 있어 사시사철 수려한 경관을 자랑해 자연 애호가들과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다. 
특히 가을이면 단풍이 내려앉은 울창한 숲이 수면 위로 비춰 황홀한 풍경을 자아내는 보르츠카 카라괼'(Borcka Karagöl) 호수로 사람들이 몰린다. 호수를 따라 난 약 2.4km 길이의 산책로를 거닐며 여유롭게 삼림욕을 즐기거나, 보트를 대여해 물안개가 피어나는 멋진 전경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도 있다.
  
아르트빈에서 단풍 구경을 마치면 가을 별미인 흑해의 명물 함시(Hamsi) 요리도 맛보는 것은 필수다. 함시는 늦가을부터 흑해 연안에서 잡히는 멸치류의 작은 생선으로 주로 레몬즙을 곁들인 함시 튀김이나 바다의 진한 풍미를 살린 함시 필라프가 유명하다.  

에게해와 지중해의 경계에 있는 닷차. 터키문화관광부 제공
에게해와 지중해의 경계에 있는 닷차. 터키문화관광부 제공

◇ 평화로운 바닷가 마을 '닷차'

평온하고 고요한 휴식을 위해 남들보다 조금 늦은 휴가를 준비한다면 에게해와 지중해의 경계에 자리한 터키의 아름다운 반도, 닷차(Datça)가 있다.
닷차는 옥빛 바다와 아기자기한 자갈 해변, 고풍스러운 석조 주택이 어우러진 터키 현지인들의 숨은 휴양지다. 여름휴가철이 지나 관광객이 줄어 마을 전체에 여유가 찾아온 닷차에서라면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오롯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닷차의 가을 바다는 에게해와 지중해가 만나 따뜻한 수온을 형성해 10월 중순까지도 해수욕을 할 수 있으며, 스노클링이나 스쿠버다이빙과 같은 수상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다.

또한, 닷차 반도 끝에 자리한 고대 도시 크니도스(Knidos)에서는 원형극장과 아프로디테 신전을 구경하며 고대 유적의 신비와 함께 깊어가는 가을을 느낄 수 있다.

더불어, 바람 부는 언덕 위에 자리한 '닷차 와이너리'는 비옥한 토양에서 자란 포도로 만든 터키 와인과 함께 닷차 반도의 전경을 한눈에 시원스레 담을 수 있는 절묘한 장소다. 포도밭 위로 저무는 해를 바라보며 즐기는 와인 한 잔은 오직 가을의 닷차에서만 누릴 수 있다.
 
'이스탄불의 허파'로 불리는 베오그라드 숲. 터키문화관광부 제공
'이스탄불의 허파'로 불리는 베오그라드 숲. 터키문화관광부 제공

◇ 반전매력의 낭만 도시 '이스탄불'
 
이스탄불은 연중 내내 활기차지만, 가을에 비로소 그 진가를 발휘하는 도시이다. 화려한 문명의 흔적으로 가득한 이스탄불의 도심에서 잠시 벗어나면 보스포루스 해협 근처에 위치한 그림 같은 동네 쿠즈군죽(Kuzguncuk)에 도착한다.

쿠즈군죽은 조약돌로 포장된 거리와 다채로운 오스만 양식의 목조 주택이 아름다워 영화나 광고 촬영지로도 각광받고 있는 명소로,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로 여행객들을 사로잡는다.

쿠즈군죽에서는 대부분의 카페나 레스토랑이 야외 좌석을 갖추고 있어 따사로운 가을 햇살 아래 진한 터키식 커피 한 잔과 함께 독서를 하거나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가을 감성 가득한 산책이 필요하다면 '이스탄불의 허파'로 불리는 베오그라드 숲(Belgrade Forest)이 제격이다. 북적임 없이 숲을 거닐며 여유를 만끽하거나, 숲 남동쪽에 위치한 아타튀르크 수목원(Atatürk Arboretumu)에 들러 색색의 단풍으로 물든 식물들 사이로 분위기 있는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이스탄불의 가을 별미로는 마르마라해에서 갓 잡은 신선한 고등어로 만든 고등어 케밥, 발릭 에크멕(Balik Ekmek)이 있다. 가을에 먹는 발릭 에크멕은 바삭한 빵 사이에 더욱 고소해진 훈제 고등어구이가 더해져 그 풍미가 남다르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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