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미국이 북한과 전쟁을 치르지 않은 건 4년 전 대통령선거에서 자신이 당선됐기 때문이라고 거듭 주장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북한과 전쟁을 치르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느냐"며 "모두가 내가 대통령이 된 뒤 1주일이 지나면 우리가 그 (전쟁) 속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은 (내가 대통령이 되면) 즉시 전쟁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했지만 전쟁은 없었다"며 "이는 어쩌면 수백만명의 목숨을 구한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전쟁을 했다면) 수백만명이 죽을 수 있었다"고 거듭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상대해야 할 때 약물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대통령이 있어선 안 된다"며 오는 29일 첫 TV토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후보에게 약물검사를 제안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 문제를 화두로 2018년 6월(싱가포르)과 작년 2월(베트남 하노이) 등 2차례에 걸쳐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했으며, 작년 6월 한국 방문 땐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을 만났다.
그러나 작년 10월 스웨덴에서 진행된 북한 비핵화 문제에 관한 북미 실무협상마저 끝내 비핵화 대상·방식과 그에 대한 보상 문제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결렬된 뒤 북미 간의 가시적 접촉은 끊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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