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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오르테가의 박재범 폭행, 다시는 꺼내고 싶지 않은 기억"

"오르테가보다 타이틀전 더 원한다"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0-03-21 20:59 송고 | 2020-03-21 21:32 최종수정
(정찬성 유튜브 캡처) © 뉴스1
(정찬성 유튜브 캡처) © 뉴스1

'코리아좀비' 정찬성(33·코리아좀비)이 최근 발생한 브라이언 오르테가(미국)의 박재범 폭행 사건에 대해 상세하게 전했다. 

그는 "처음에 폭행 이야기를 듣고 거짓말인 줄 알았다"라며 "평생 화난 것 중 최고였다. 격투기 선수가 일반인을 때리는 것이 가능한가 싶었다"고 말했다.
정찬성은 오르테가와의 맞대결에 대해선 "눈이 다 낫지 않아서 어떻게 할지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싸우고 싶긴 한데, 타이틀전을 할 수 있다면 그게 더 좋겠다"고 했다.

정찬성은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코리아좀비'를 통해 최근 발생한 폭행사건을 이야기 했다.

그는 처음 사건이 벌어진 배경에 대해선 "미국 MMA쇼에서 오르테가와의 경기에 대한 질문을 받고 '오르테가가 도망갔다'고 도발했는데, 박재범이 그대로 통역을 했다"라며 "격투기에서 도발은 너무 흔한 일이고 그렇게 큰일은 아닐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르테가가)박재범에게 엄청 화를 냈다"고 밝혔다.
실제 오르테가는 자신의 SNS에 "정찬성이나 박재범을 만나면 따귀를 날리겠다"고 경고의 메시지를 날린 바 있다.

정찬성은 이와 관련해 "오르테가는 내가 예전에는 얌전했는데 박재범과 일하면서 트래시 토크가 세졌다고 생각한 것 같다. 뒤에서 박재범이 시킨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전부터 상대방에 대한 도발은 있었고, 팬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이야기 했을 뿐"이라면서 "절대 누가 시켜서 했던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모든 트래시 토크는 내 머릿속에서 나온 것이다. (박재범이)시킨 것도 아니고, 영어 글도 주변에 (영어를)잘하는 친구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정찬성은 사건이 벌어진 현장 상황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전했다.

그는 "2월 27일 미국에서 수술을 받고 3월 5일 검진을 받았다. 이후 7일에 라스베이거스에서 UFC 경기가 있어서 볼카이노프스키의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갔다. 박재범도 일정 때문에 LA 있다고 해서 함께 티켓을 구매해서 간 것"이라고 말했다.

정찬성은 "선수들과 함께 관중석에 앉아 있으면서 오르테가가 오는 것을 봤고, 2시간 정도 지난 것 같다"고 돌아본 뒤 "그 정도면 사장님(박재범)을 건들거나 도발하지 않겠다고 안심하고 화장실을 갔는데, 그 사이 그렇게 폭행이 벌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찬성은 당시 상황을 접하고 믿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르테가가 때렸다는 말을 듣고 일행에게 '연기 잘 한다', '거짓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박재범의 표정이 굉장히 좋지 않았다. 이후 경호원 2명이 서있는 것을 보고 진짜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 당시 기분은 평생 화난 것 중에 최고였다"고 전했다.

정찬성은 오르테가를 찾았지만 이미 경호원에게 쫓겨난 뒤였고, 경기가 끝난 뒤 일행은 UFC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프로파이터가 앉아있는 일반인을 때린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경찰에 신고를 했고, 각본도 쇼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고소까진 이어지지 않았다. 피해자인 박재범이 고소할 경우 청문회 참석 및 검찰 출석 등으로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고, 그것이 더 손해일 수 있다고 설득하면서 오르테가에게 진심으로 (폭행사건에 대해)사과할 것을 UFC에 전달했다.

결국 오르테가가 박재범에 대한 사과의 메시지를 올리면서 사건은 마무리 됐다.

정찬성은 "그 글을 보고 기쁘거나 잘 됐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오르테가도 그런 짓을 하면서 이미지가 안 좋아졌고 많은 것을 잃었다. 쇼를 한 게 아니라는 것이 알려져 다행인 것도 아니다. 그냥 더 이상 이 이야기를 안 할 수 있어서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련의 사건이 UFC의 지시로 이뤄진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선을 그었다. 정찬성은 "UFC는 절대 그런 걸 시키지 않는다"라며 "비즈니스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라는 것은 절대 없다. 그런 행동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찬성은 오르테가와의 맞대결에 대해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아직 눈이 다 낫지 않아서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5월 1일부터 스파링을 하라는 미국 의사의 지시가 있었다. 그것을 해보고 이상이 없으면 스케줄을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의 타이틀전 가능성에 대해선 "나도 그러고 싶다"라면서도 "다만 맥스 할로웨이와 볼카노프스키가 다시 싸워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다. 스케줄이 맞지 않으면 챔피언과도 싸울 수 없다. 격투기는 누구와 싸운다고 확실하게 이야기 못 한다"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정찬성은 "오르테가와 싸우고 싶지만 타이틀전을 할 수 있다면 그게 더 좋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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