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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양정철 참으로 방자…유권자 '봉'으로 알고 정의당 없는 셈"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03-10 06:51 송고 | 2020-03-10 08:49 최종수정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지난 2월 27일 더불어민주당 미래선대위 비공개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양 원장은 여권의 21대 총선과 정국운영 전략을 담담하고 있다. © News1 박세연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0일 더불어민주당 총선전략과 여권 국정운영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유권자를 봉(이용해 먹기 좋은 사람)으로 취급하는, 참 무섭고 방자한 생각을 한다"며 유권자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위성비례정당 참가쪽으로 방향선회한 배경에 양 원장이 있으며 양 원장에겐 정의당의 강력한 반발쯤은 안중에 없음을 지적했다.
그는 "양정철은 정의당 없는 상황을 상정하고 있다, 굳이 정의당이 참여하지 않아도 자기들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는 아무 지장 없답니다"고 설명한 뒤 "아니, (양 원장 입장에선 정의당이) 참여 안 하면 더 좋겠죠. 어차피 그 17석 조만간 민주당 것이 될 테니까"라는 말로 전당원 투표, 민주당 지도부의 설명, 정의당 설득 등은 구차한 변명에 불과한 것으로 봤다.

진 전 교수는 "정의당에 참여를 권하는 것은 그저 명분 쌓기에 불과하다는 얘기로 원래 어느 당에게 몇 석을 주느냐는 유권자들이 결정하는 것"임을 강조한 뒤 "하지만 양정철은 그걸 자기가 결정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양 원장이 모든 것을 쥐고 흔들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어차피 그에게 유권자는 자기가 깔아놓은 판 위에서 노는 봉(으로 보인다)"며 "참으로 무섭고 방자한 생각이지만 두고 봅시다. 과연 유권자가 봉인지"라는 말로 양 원장이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안다면 큰 낭패를 볼 것이라고 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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