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비 카운티의 웨인 루니. © AFP=뉴스1 |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감독이 더비 카운티에서 뛰고 있는 공격수 웨인 루니(35)가 앞으로 맨유 사령탑이 될 자격을 갖췄다는 평가를 내렸다.
맨유는 6일(한국시간) 영국 더비의 프라이드 파크에서 더비 카운티와 2019-20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전을 치른다.이날 경기는 '루니 더비'로 영국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맨유의 전 주장이자 정신적 지주였던 루니가 더비 카운티 유니폼을 입고 친정 팀을 상대하기 때문이다.
에버턴 유스 출신인 루니는 2004-05시즌부터 2016-17시즌까지 맨유에서 13년 간 뛰었다.
맨유에서 559경기에 출전해 253골을 넣었고, 리그 우승과 함께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지휘를 받으며 맨유의 전성기를 이끌었다.맨유 시절 루니와 함께 뛰었던 솔샤르 감독은 적으로 만나게 된 루니가 차기 팀을 이끌 사령탑이 될 자격이 있다고 칭찬했다.
5일 스카이스포츠 등에 따르면 솔샤르 감독은 루니가 차기 사령탑으로 올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자 "맞다. 다만 (그가)얼마나 원하고, 노력하는 지가 중요하다"고 크게 웃었다.
이어 그는 "경기하는 것 다음으로 가장 좋은 직업이 감독"이라면서 "내 직업을 부러워하는 전직 선수와 감독들이 많다고 확신 한다"고 덧붙였다.
솔샤르 감독은 "루니는 긍정적인 기운을 주는 선수로, 당신이 필요로 할 때 직언을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맨유를 떠난 뒤 미국 MLS 구단 DC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었던 루니는 이번 시즌 선수 겸 코치로 더비 카운티에서 뛰고 있다.
루니를 적으로 만나게 된 솔샤르 감독은 "(루니는)여전히 골대 근처에서 위협적인 선수다. 어떤 공간도 내줘서는 안 된다"며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솔샤르 감독은 루니에 대한 고마움도 나타냈다.
선수 시절을 돌아본 그는 "루니는 맨유에서 환상적인 선수였다"라며 "팬들 모두 루니에게 고마워하고 있다. 맨유 팬들은 언제나 그를 반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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