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나비 최정훈/MBC 캡처 © 뉴스1 |
밴드 잔나비의 최정훈이 '나 혼자 산다'에 등장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최정훈이 처음으로 출연해 시선을 끌었다. 최정훈은 무지개 회원들을 마주하자 "기안84를 가장 만나고 싶었다. 저랑 비슷한 거 같아서. 순수한 것 같다. 되게 꾸밈 없는 느낌"이라고 했다.
팀명이 잔나비인 이유를 밝히기도. 그는 "원숭이를 순우리말로 하면 잔나비라고 하더라. 멤버들이 다 원숭이띠다"고 설명했다.
혼자 산지 5년차 됐다는 최정훈은 작업실에서 지냈다. 지하였지만 오래 살면서 지하에서 사는 방법을 터득했다고. 전반적으로 깔끔한 집이었지만 곰팡이는 어쩔 수 없었다. 그는 천장에 뚫린 구멍에 대해 "저게 해결책이었다. 곰팡이를 없애려 한 것"이라며 "비 오면 가끔 샌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정훈은 멤버들이 모두 떠난 후 가습기에 물을 채웠다. "환풍기도 달고 환기도 하고 공기가 흐를 수 있게 새로 인테리어를 했다"고 말했다. 특히 최정훈은 샤워기가 아닌 호스로 목욕을 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를 본 박나래는 "잔나비가 아니라 짠나비다. 짠해라"고 해 웃음을 샀다. 최정훈은 찬물로 인해 입김이 나왔다. 몸에서 온기가 나오는 등 보는 이들까지 춥게 만드는 장면이었다.
감성은 충만했다. 최정훈은 스마트폰이 아닌 2G 폴더폰을 꺼내들었다. 그는 "작년 초 2집 작업을 시작하는데 그때는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었다. SNS를 보다 보니, 소변이 마려운 상태에서 3시간을 참게 되더라. 이거 안 되겠다 싶어서 2G 폰으로 바꿨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후에는 MP3도 등장, 추억을 소환했다.
아침이 밝고 최정훈은 부지런한 면모를 보여줬다. 일어나자마자 요가를 하는가 하면 환기를 시키기도. 지난 밤 목욕을 했지만, 이른 아침 부엌에서 머리를 감았다. 그는 "철칙이다. 하루에 꼭 두 번씩 씻는다. 지하에 살면 병균에 노출될 수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뜨거운 물 조절이 힘들었다. 최정훈은 뜨거운 물에 뒤통수 공격을 당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방송 말미 최정훈은 "불러주신다면 또 나오겠다"고 약속해 재출연에 기대감을 높였다. '나 혼자 산다'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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