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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고민하고 또 고민한 너희들 '예쁘다'(인터뷰)

(서울=뉴스1스타) 권수빈 기자 | 2016-05-02 16:30 송고 | 2016-05-02 17:44 최종수정
세븐틴은 겨우 데뷔 2년차에 높아진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발매 첫 주 앨범 판매량이 약 8만장일 정도로 팬덤을 확장하고 있다. 이런 인기의 바탕에는 스스로 음악과 무대를 만들어가는 것에 대한 자부심, 그렇게 만들어낸 음악과 퍼포먼스가 상당히 괜찮다는 것에 있다. 13명이라는 많은 숫자만큼 멤버 개개인의 매력 또한 끌리지 않을 수 없다.

세븐틴 멤버들은 최근 뉴스1스타와 만난 자리에서 데뷔 1년이 채 안 돼 정규 앨범을 발표하게 된 소감과 각오 등을 털어놨다.

MBC뮤직 '쇼 챔피언'에서 첫 무대를 선보였을 당시 빗속에서 '엄지 척' 퍼포먼스를 했던 게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강렬한 곡의 분위기와 빗방울이 튀기며 만들어낸 퍼포먼스가 더 멋진 무대로 완성됐다는 느낌이다.

세븐틴이 첫 정규 앨범 '러브&레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 News1star 고아라 기자
세븐틴이 첫 정규 앨범 '러브&레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 News1star 고아라 기자
승관은 "무대 영상을 보니 약간 멋있게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팬들도 좋아해줘서 좋았던 것 같다. 첫방송이니까 미끄러질 각오를 하고 무대를 하자 싶었다"며 "스태프들이 무조건 조심하라고 했는데 미끄러질 뻔 했지만 다행히 다친 멤버는 없었다"고 말했다.

'아낀다'와 '만세'는 음악적으로도, 퍼포먼스 적으로도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때문에 정규 앨범에 대한 고민도 상당했을 것 같았다. 호시는 특히 퍼포먼스에 대한 고민이 컸다고 했다.

"이번 앨범을 만들 때 안무적으로 고민이 많아서 어떻게 풀까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러다가 안 해본 걸 시도해보자 해서 댄스컬이라는 장르가 나왔어요. 세븐틴이 13명이지만 소품을 이용해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와서 소파를 이용했고요. 퍼포먼스 적으로 고민을 많이 한 것 같아요."(호시)

"'아낀다'와 '만세'를 팬분들이 너무 많이 좋아해주셔서 그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꽤나 많았어요. 그만큼 우리 세븐틴 멤버들과 같이 조금 더 욕심을 냈던 것 같아요. 팬분들께 어떻게 하면 더 잘 보여줄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예쁜 곡이 잘 나온 것 같아요."(우지)

세븐틴이 첫 정규 앨범 음악 작업과 퍼포먼스에 관해 밝혔다. © News1star / 플레디스
세븐틴이 첫 정규 앨범 음악 작업과 퍼포먼스에 관해 밝혔다. © News1star / 플레디스


트랙리스트를 살펴보면 이전엔 듣지 못했던 발라드 곡이나 마이너풍의 음악도 있고 원래 사랑받았던 곡인 '아낀다', '만세', '샤이닝 다이아몬드'를 유닛 별 버전으로 재편곡한 트랙도 있다. 정규 앨범인 만큼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고자 한 흔적이 엿보인다.

"아무래도 첫 정규 앨범이라서 조금 더 세븐틴의 다양한 모습, 세븐틴만의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겠다 싶어서 참여도도 전의 앨범보다 늘리고 회의도 많이 했어요. 그만큼 고민도 같이 했고요. 분명 '아낀다', '만세', '샤이닝 다이아몬드' 같이 기존 곡이 들어갔지만 편곡을 새로 해서 전혀 다른 곡이 나왔어요. 고민을 많이 한 만큼 세븐틴의 색이 잘 담긴 것 같아요."(우지)

이번에 새롭게 작업에 참여해 기량을 발휘한 멤버들도 있다. 우지는 "도겸, 승관이 작사에 참여를 했다. 승관이는 '아낀다' 보컬 유닛 버전에서 보컬 디렉터 역할을 했고 코러스도 같이 했다. 다른 멤버들도 자기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설명했다. 에스쿱스는 "퍼포먼스팀이 전체적으로 같이 안무를 창작했다"며 호시 뿐 아니라 퍼포먼스 유닛 멤버들도 힘을 모았다고 했다.

힙합팀의 원우는 '사랑쪽지'라는 곡에서 처음으로 보컬에 도전했다. 특유의 저음으로 부른 노래는 기대 이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원우는 "이번 앨범에서 노래를 하게 됐다. 처음 도전해보는 거라 긴장했는데 생각보다 잘 나와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힙합팀 다른 멤버들도 노래인 듯 랩인 듯 여러 느낌이 나는 랩을 선보였다. 에스쿱스는 "랩에 다른 느낌을 담고 싶어서 멜로디가 섞인 랩을 전체적으로 많이 실었다"고 말했다.

세븐틴이 멤버들의 앨범 참여도에 관해 설명했다. © News1star 고아라 기자
세븐틴이 멤버들의 앨범 참여도에 관해 설명했다. © News1star 고아라 기자


수록곡 중 '이놈의 인기'는 듀스 이현도의 작품이다. 그와의 작업에 대해 묻자 우지는 "너무 대선배님과 작업을 해서 그런지 부담됐을 것 같다고 생각하던데 오히려 너무 편하게 작업했다. 뒤늦게 들었는데 우리 칭찬도 많이 해주셨다고 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현도 선배님과 함께 해서 조금 더 새로운 세븐틴의 모습도 나온 것 같아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승관은 "수록곡 중 인기가 좀 많다. '이놈의 인기'라는 곡인데 인기가 좀 많더라"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놈의 인기'와 '떠내려가'는 기존 유닛이 아닌 믹스 유닛으로 선보인 곡이다. 조슈아·정한·민규·에스쿱스·승관·디에잇은 '떠내려가', 버논·호시·준·우지·디노·원우·도겸은 '이놈의 인기'에 참여했다. 승관은 "곡 분위기에 맞춰서 정한 것 같다. 나는 '떠내려가'를 했고, 도겸은 '이놈의 인기'를 했다. 역할에 맞춰 배치했는데 캐릭터와 곡 분위기가 잘 나온 것 같다"고 팀을 나눈 기준을 설명했다.

'예쁘다' 무대는 여러 가지 포인트가 많은데 그중 멤버들이 들고 있는 책에 대한 궁금증도 있다. 우지는 "예쁜 말들이 담겨 있는 책을 쓰게 됐다. 팬들과 함께 읽었으면 좋겠는 책도 있고, 우리가 좋아하는 책도 있다"고 했다. 가장 책을 많이 읽는 멤버는 누구인지 묻자 원우라는 답이 나왔다. 원우는 "시간 날 때마다 읽는다. '엄지 척' 가사에 나처럼 되고 싶으면 책을 읽으라는 가사도 있다"고 했다.

외모적으로는 많이 짧아진 머리의 정한이 눈에 띈다. 정한은 "정규 앨범이고 팬분들에게 미니앨범 두 개 다 장발의 모습을 보여줬으니 새로운 모습도 보여주자 싶어서 단발로 자르게 됐다"고 밝혔다.

세븐틴이 첫 정규 앨범 활동 각오를 밝혔다. © News1star / 플레디스
세븐틴이 첫 정규 앨범 활동 각오를 밝혔다. © News1star / 플레디스
팀의 프로듀서를 담당하는 우지는 이번 앨범 땡스투를 통해 멤버들과 부담을 나눠 갖게 됐다는 말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첫 번째, 두 번째 앨범에서는 혼자 작업하는 시간이 길었다. 이번 정규 앨범을 시작하면서 멤버들과 고민을 많이 얘기했다. 거의 한 달 간 다음 날 점심이 되어야 퇴근을 했는데 그때까지도 몇몇 멤버들은 같이 밤새서 작업하고 같이 고민해주고 의견을 나눠주면서 같이 퇴근을 했다. 그만큼 부담감을 멤버들이 덜어줘서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세븐틴은 음악을 통해 이들이 그려내는 소년처럼 무대 위에서 언제나 에너지 넘치고 힘이 있는 모습으로 충분히 좋아할만한 스스로의 가치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런 에너지 있는 무대가 가능한 것에 대해 디노는 "연습할 때 기본기 연습도 항상 하고, 타이틀곡 안무 연습이나 어떤 연습을 하든 유닛끼리, 또 팀 전체적으로 합을 맞추려고 하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준은 "연습할 때 호시, 승관, 도겸이 파이팅을 항상 외쳐줘서 에너지 있게 연습할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컴백 활동 첫 발을 뗀 멤버들은 응원과 관심을 당부하는 한편 멋진 무대와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약속도 전했다.

"첫 정규앨범으로 컴백했는데 그만큼 마음가짐도 색다르고 기대감이 컸어요. 열심히 준비했는데 팬들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서 지금도 설레고 좋아요. 1년도 안 돼서 첫 정규 앨범으로 나와 찾아뵐 수 있어서 행복해요.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테니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어요."


ppb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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