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사회 >

파견 의료진 에볼라 감염 막아줄 보호구 A~D등급 차이는

D등급 먼지만 막아…의협·간협 요구한 C등급부터 바이러스 차단
B등급 바이러스 차단 기능 강화…A등급 모든 화학물질 차단·고가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4-10-22 13:49 송고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장이 22일 레벨 A등급 보호구를 설명하고 있다./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장이 22일 레벨 A등급 보호구를 설명하고 있다./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우리나라 보건인력이 서아프리카 현지에서 환자를 진료하면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을 차단하려면 최소한 레벨(level) C등급 이상의 안전보호구를 입고 활동해야 한다는 의료계의 요구가 나왔다. 대한의사협회 최재욱 의료정책연구소장은 22일 에볼라 대책 관련 기자회견에서 전국 국가지정 격리병원에 가장 기초적인 레벨(level) D등급 보호구만 지급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레벨(level) A~D등급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최재욱 의료정책연구소장과 보호구 제조업체 산청에 따르면 레벨 D등급 보호구는 먼지만 차단할 수 있다. 몸 전체를 가리지도 못한다. 활동 시 얼굴, 손, 신발 부위가 노출된다. 보호복은 부직포 재질로 만들었고 마스크, 장갑, 신발로 한 세트를 구성한다. 전체 보호 세트가 5㎏ 내외로 시중 가격은 5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의사협회와 간호협회가 최소 보호구 기준으로 제시한 C등급은 보호복 원단에 별도 코팅 작업을 해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기능이 있다. D등급과 달리 몸 전체를 보호한다. 마스크나 방독면을 쓴다는 것도 D등급과 차이점이다. 바이러스 차단 기능이 포함돼 시중에서 17만원대에 판매된다. 무게는 8~9㎏ 정도이다.

B등급은 C등급과 구성 요소에서 별다른 차이가 없지만 보호복에 여러 차례 코팅 작업을 해 바이러스 차단 기능을 높였다. 또 보호복에 일정 압력을 가해 손상 여부를 확인하는 시험을 거친다. 시중 가격은 25만원 내외이고 무게는 C등급과 동일하다.

A등급은 최고 단계의 보호구로 마치 우주복처럼 생겼다. 모든 화학물질을 차단하는 기능을 보유했다. 가령 인체에 치명적인 화학 물질인 불산 유출 사고 현장 등에서 A등급을 입고 활동한다. 이 보호구는 입고 활동하면서 찢어지거나 긁히는 현상도 막도록 설계했다.
매우 두껍고 안전한 재질로 만들었기 때문에 안에 시원한 공기가 흐르도록 쿨링시스템을 설치했다. 보호복 안에서 외부와 차단된 상태로 호흡할 수 있다. 다만 안전성을 높이는 대신 무거운데다 입고 벗는 과정이 복잡해 혼자서 할 수가 없다. 무게는 15~16㎏ 정도이고 시중 가격은 300만원대로 매우 비싸다.

보건 분야 안전 전문가인 최재욱 의료정책연구소장은 "국내 국가지정 격리병원에 D등급 보호구만 지급된 상태로 최소한 C등급 이상을 갖춰야 한다"며 "의협, 간협이 중심이 돼 보호구를 강화하고 파견 보건인력에 대한 교육이 철저히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sj@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