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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된 빗물터널 댐 건설도 안갯속…올여름 폭우 어쩌나

서울 빗물터널 2011년 추진했으나 9년만에 양천만 준공
2027년 활용 최소 2년 밀려…댐 10개 건설 환경단체 갈등 예상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2024-05-06 07:20 송고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양천구 신월동 대심도 빗물터널(저류배수시설)을 찾아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8.2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양천구 신월동 대심도 빗물터널(저류배수시설)을 찾아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8.2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기후변화로 인한 여름철 폭우가 수년째 반복되고 있다. 특히 '게릴라성 극한 폭우'가 문제다. 서울 강남에서, 충북 청주에서 2년간 큰 피해를 겪었으나 주요 도심의 폭우 대응책은 예산 등 문제로 2028년까지 밀린 상태다.

6일 환경부와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광화문과 도림천, 강남역 빗물터널 공사는 당초 공사비에서 최고 19.5%를 증액하며 첫 삽을 뜨게 됐다.
새 빗물터널은 2022년 강남역 폭우 뒤 추진돼 당초 2027년 여름철에 활용할 것으로 계획됐다. 다만 추진 과정에서 시공사 선정 작업이 유찰을 거듭하며 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서울시는 2028년 연말까지 빗물터널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제대로 된 활용은 예정보다 2년 밀린 2029년 여름쯤 가능한 셈이다.

부산에서도 온천천 대심도 빗물 터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말 타당성 검토 용역 이후 총선 국면 등에 따라 진척이 더딘 상태로, 착공 여부도 불투명하다.
인명·재산 피해가 반복됨에도 도심 주요지역 빗물터널 추진이 난항을 겪는 것은 예산 때문이다. 빗물 터널은 2011년부터 추진됐으나 예산 배정과 사업 축소가 거듭되며 양천 빗물터널만 9년 만에 개통했다.

이 과정에서 사업비만 10배 가까이 늘었다. 2011년 광화문 광장 빗물 터널은 총 396억 원이 투입될 계획이었으나 올해 예산은 2500억 원가량 세워진 상태다. 평균 물가상승률(약 2%)을 감안해도 약 5배 부담이 증가했다.

한편 환경부는 극한호우에 대응하겠다며 상반기 중 댐 10개의 기본 구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사업엔 1조 7000억원가량 예산이 투입된다.

다만 전국적인 댐 건설 계획을 환경파괴·토건 활성화로 보는 환경단체와 갈등으로 일정에 일부 차질이 예상된다. 앞서 환경운동연합과 환경정의, 녹색연합 등은 댐 건설에 실효성이 없고, 생태계를 파괴한다며 댐 건설을 반대해 건설을 무마시켰기 때문이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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