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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한국에서 꽃 피운 신격호의 열정…200평 기념관에 담다

'상전 신격호 기념관'…평생의 역작 롯데월드타워에 마련
홀로그램·일러스트 등 미디어 자료로 롯데 역사 한 눈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2024-05-05 07:20 송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5층 '상전 신격호 기념관' 전경.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5층 '상전 신격호 기념관' 전경.

고(故) 신격호 롯데(004990)그룹 명예회장의 도전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만든 '상전 신격호 기념관'은 신 명예회장이 남긴 평생의 역작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5층에 약 680m²(205평) 규모로 자리 잡고 있다.

2021년 신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열린 기념관은 "기업을 통해 나라에 보은한다"는 '기업보국' 정신으로 신 명예회장이 일궈낸 롯데그룹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다채로운 자료들이 전시됐다.
◇흉상 홀로그램에 일러스트 영상까지…롯데 역사 한 눈에

기념관에 들어서자마자 신 명예회장의 전성기 모습을 구현한 흉상 홀로그램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곧이어 일본에서 성공한 사업가였던 신 명예회장이 한국으로 돌아와 롯데를 식품, 유통, 화학, 건설, 관광, 금융을 아우르는 대기업으로 성장시키기까지 100년 동안의 과정을 새긴 그림과 글귀가 등장했다.
그 옆으로는 신 명예회장이 청년 시절 일본에서 고학하며 롯데를 창업한 과정을 담은 주요 일화가 △고객제일주의 △신용과 신뢰 △롯데 브랜드의 탄생 △도전과 혁신 △품질 제일주의 △기업보국 등 6가지 일러스트 영상으로 구성됐다.

신격호 명예회장의 창업 과정을 6가지 일러스트로 구성한 영상. 
신격호 명예회장의 창업 과정을 6가지 일러스트로 구성한 영상. 

'라이브 드로잉의 대가'로 불리는 김정기 작가가 롯데의 발전상을 감각적으로 그려낸 대형 드로잉 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

영상은 사이다를 마시는 학생의 모습을 시작으로 프로 야구단인 롯데자이언츠, 롯데월드타워의 건립까지 10개의 에피소드로, 준비된 QR코드를 스캔하면 라이브 드로잉이미지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다.

◇롯데 발자취 담은 실물 소품…초기 집무실도 재현

무엇보다 눈길을 끌었던 건 1967년 출시된 '롯데껌'으로 한국에서 도약을 시작한 롯데의 발자취를 담은 소품들이었다.

롯데가 만든 최초의 껌 '쿨민트', 롯데칠성음료의 사이다 병과 상자를 비롯해 롯데의 지면광고, 심볼 제정문, 롯데백화점 초기 구상도, 롯데월드타워 기록지 등이 나란히 진열됐다.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초기 집무실을 재현한 책상.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초기 집무실을 재현한 책상. 

신 명예회장의 초기 집무실도 재현됐다. 집무실에는 '화려함을 멀리하고 실리를 추구한다'는 뜻의 사자성어인 '거화취실' (去華就實), 그리고 한국 농촌의 풍경이 담긴 그림이 액자로 걸려있다.

생전 신 명예회장이 신고 현장을 누볐던 낡은 구두와 돋보기, 안경집, 펜과 수첩 등의 집무 도구, 명함과 파이프 담뱃대, 즐겨보던 책과 영화 테이프 등도 눈길을 끈다.

이 외에도 신 명예회장의 현장 경영 모습이 담긴 사진을 모아 디지털 액자로 전시했으며, 롯데가 제작했던 광고, 사사 및 사보도 키오스크를 통해 열람할 수 있다. 

롯데 관계자는 "기념관에서는 롯데의 역사를 미디어 자료와 실물 사료로 확인할 수 있다"며 "신 명예회장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했던 흔적에서부터 소박한 성품과 모국에 대한 사랑까지 모두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기 작가가 롯데월드를 표현한 라이브 드로잉 작품.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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