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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형 "냉전 때도 없던 12개 공관 설치"…부산엑스포 매표 의혹 제기

외교부, 부산엑스포 투표 3주 전 12개 국가 공관 신설 발표
"공관 설치상황 밝혀야…안 밝히면 22대서 국정조사할 것"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2024-04-30 15:59 송고 | 2024-04-30 16:12 최종수정
김준형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6번 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남북관계 및 외교정책 공약 평가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듣고 있다.  2024.4.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김준형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6번 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남북관계 및 외교정책 공약 평가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듣고 있다.  2024.4.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국립외교원장 출신인 김준형 조국혁신당 당선인은 30일 "외교부는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공관 신설을 ‘미끼’ 삼았나"며 의혹을 제기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관 신설 대상 12개 국가 중 '엑스포 개최국 투표권'이 있었던 곳이 11개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해 11월 초 내년까지 총 12개국을 상대로 공관 추가 개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엑스포 유치 투표 3주 전이다. 대상 국가는 룩셈부르크, 리투아니아, 마셜제도, 보츠와나, 수리남, 슬로베니아, 시에라리온, 아르메니아, 에스토니아, 자메이카, 잠비아, 조지아 등이다. 

김 당선인은 "한 국가에 대사관과 영사관을 세우는 것은 보통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전문적인 외교 인력을 파견하고 안전한 시설을 확보하는 등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12개국 공관 신설은, 남북한이 공관 숫자를 늘리기 위해 경쟁했던 냉전시기에도 없었던 초유의 기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셜제도에는 2021년 기준으로 15명의 교민이 살고 2022년 기준 여행자제에 해당되는 황색경보가 내려진 시에라리온에 45명의 교민이 체류중"이라며 "이미 아프리카에 18개, 중동에 19개, 유럽에 48개, 아시아태평양에 47개 공관을 '거점화'해 공관이 없는 주변국과 연계를 활발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당선인은 "외교부가 엑스포 표를 매수하기 위해 공관 신설을 대가로 제시했다면 정말 심각한 일"이라며 "외교부는 연내 12개 공관 설치 상황이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가감없이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조국혁신당은 관련 예산이 어떻게 편성되었는지, 우리 외교 인력을 얼마나 투입 예정인지, 하반기에 어떤 업무를 개시할 예정인지 꼼꼼히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또 "대통령실과 외교부가 사실을 밝히지 않는다면 22대 국회에서 뜻이 맞는 야당들과 함께 국정조사를 실시하겠다"고도 경고했다.


trai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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