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제공. 2022.6.12/뉴스1 © News1 |
철강업계와 조선업계가 하반기 조선용 후판(두께 6㎜ 이상의 철판) 가격을 소폭 인하하는데 합의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강 및 조선 1위 회사인 포스코와 HD현대중공업(329180)이 해가 넘어가기 전 하반기 후판 가격 협상을 완료했다. 업계 특성에 따라 후판 협상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 상반기 후판 가격 대비 소폭 인하한 1톤당 90만원 중반에 합의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철강사와 조선사들을 하반기 후판값 협상을 두고 지난 5월부터 신경전을 벌이며 통상 7~8월쯤 마무리되는 후판 가격 협상이 연말까지 밀렸다.
그간 포스코 등 철강사는 철광석 가격과 전기료가 인상되며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지만, 최근 중국과 일본산 후판 가격이 떨어져 가격 인상을 고집하기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조선사는 선박 제작 시 20%의 비용에 해당하는 후판 값이 오르면 비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지속적으로 후판 가격 인하를 주장해 왔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후판 가격 협상을 완료했다"며 "구체적인 가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