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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로에 선 북한 경제…외화획득 성과 거둘지 미지수"

"가뭄 이어 코로나19 확산…북한경제 올해도 순탄치 않을 것"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2022-09-05 12:00 송고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3초소에서 바라본 북한의 기정동 마을. 2022.7.19/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3초소에서 바라본 북한의 기정동 마을. 2022.7.19/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북한 경제가 현재 회복과 위기 지속의 기로에 서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로나19 확산이 통제 가능한 단계라고 판단되면 교역 재개와 다양한 방식의 외화 획득을 모색하겠으나 이러한 대응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다.

한국은행은 5일 발표한 'BOK 이슈노트-최근 5년(2017~2021)의 북한경제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대 '고난의 행군'이라는 경제위기를 겪은 북한은 2000년대 들어 시장화의 진전과 대외 관계 개선에 힘입어 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2017년 이후 2021년까지 북한경제는 이전과 달리 크게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기간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1.4% 감소했고, 매년 평균 2.4% 축소됐다.

특히나 2020년 북한의 GDP 성장률은 -4.5%로 1997년(-6.5%)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1년에는 제조업과 기타서비스업의 부진으로 소폭의 마이너스 성장(-0.1%)을 나타냈다.
북한 경제가 2017~2018년 큰 폭으로 마이너스(-) 성장한 뒤, 2019년에는 주춤한 모습을 나타냈다가 2020년에는 재차 크게 악화하고, 2021년 다시 주춤하며 두 번에 걸친 계단식 하강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이 보고서는 "2022년을 맞아 북한경제는 두 번의 계단식 추락에 이어 반등의 기회를 잡을 것인가 아니면 한 번 더 계단을 내려갈 것인가의 기로에 있다"며 "봄 가뭄에 이어 5월12일 이후 코로나19 의사환자 급증 등의 소식은 북한경제가 금년에도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고 했다.

이어서 "북한당국은 비상방역체제 유지에 우선순위를 두되 코로나19 확산이 통제가능한 단계라고 판단되면 교역 재개 및 다양한 방식의 외화획득을 모색할 것"이라며 "그렇지만 가용자원의 부족, 자본 노후화 심화, 낮은 기술수준 등으로 이러한 대응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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