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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성 "손준호, 모르는 번호로 전화해 펑펑 울더라"…10개월 만에 집으로

중국 공안에 잡혀 있다가 25일 귀국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4-03-26 08:57 송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준호가 2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1.2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준호가 2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1.2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중국 당국에 구금됐던 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손준호(32)가 10개월여 만에 풀려나 25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국에 온 손준호는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대변하듯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25일 유튜브 '달수네 추억'을 통해 손준호와의 통화 사실을 전했다.
박 위원에 따르면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바로 손준호였다.

박문성 위원은 "받자마자 손준호 선수가 울더라고요. 다 큰 사람이"라며 "계속 울면서 고맙다고, 많은 사람이 신경 써주고 관심 가져주고 잊지 않아서 돌아올 수 있었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어 그는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 자체도 긴박했던 것 같다"며 "지난주 이미 석방됐는데 중국에서 비행기 타고 한국에 내릴 때까지 누구에게 알릴 수 없었다고 한다. 또 잡혀갈까 봐 무서웠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준호의 재판 과정 등이 종결된 것인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 슈퍼리그(1부) 산둥 타이산에서 뛰던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현지에서 가족과 함께 귀국을 준비하던 중 형사 구금됐다.

손준호가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카메룬의 친선경기 후반전에서 볼을 쫓고 있다. 이날 경기는 대한민국이 1대0 승리를 거뒀다. 2022.9.2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손준호가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카메룬의 친선경기 후반전에서 볼을 쫓고 있다. 이날 경기는 대한민국이 1대0 승리를 거뒀다. 2022.9.2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당시 중국 축구계에 만연했던 부패와 비리를 뿌리 뽑기 위한 바람이 불었던 만큼, 승부조작 혹은 뇌물수수가 주요 혐의로 거론됐다. 아직 손준호의 혐의는 명백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박문성 위원은 "본인에게 물어보니 모든 과정은 끝난다고 한다"면서 "다시는 중국 안 가도 되고 어려움을 겪지 않아도 된다고 얘기하는데 트라우마가 남아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손준호는 2014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프로 데뷔한 뒤 K리그에서 6시즌 동안 뛰었다. 2020년에는 K리그 최우수선수(MVP)에도 뽑혔다.

그는 2021년에는 전북 현대를 떠나 산둥으로 이적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도 뽑혀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어렵게 한국으로 돌아온 손준호는 당분간 안정을 취하며 휴식할 것으로 알려졌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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