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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후보 검증위, 작년 복당 전병헌 전 의원에 '부적격' 통보

전병헌 "즉각 이의신청" 반발
부적격 예상 신계륜 통보 전 신청서 자진 철회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2024-01-09 14:53 송고 | 2024-01-09 17:46 최종수정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1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1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총선 예비후보 심사에서 전병헌 전 민주당 의원이 검증위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9일 민주당에 따르면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검증위)는 최근 전 전 의원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통보했다.
전 전 의원은 대기업에 e스포츠협회에 기부하거나 후원하게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고 2021년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전 전 의원은 민주당 검증위원장인 김병기 의원 지역구 서울 동작갑에 출마하려 했다.

전 전 의원은 2022년 12월 윤석열 대통령 특별 사면을 받고 민주당에 복당했다. 당시 민주당은 이들이 사면 복권됐기 때문에 당원 자격을 제한할 근거가 없어졌고 탈당 사유가 없어졌다고 판단했다.

검증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사면을 받아도 논의할 수 있다"며 "검증위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아 부적격 통보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천부당하게 잘못된 경정에 즉각 이의 신청을 할 것이다"며 "헌법에 명문화돼 있는 사면복권을 하위 당규에 의해 무력화시키는 것은 몰상식하며 위헌적 발상"이라고 반발했다.

전 전 의원은 "먼지 털기 수사로 15건의 기소와 두 차례의 구속영장이 모두 기각되고 12건의 무죄를 받고 단 하루의 실형 없이 마무리됐다"며 "경선 당사자가 당무에 사적 이해에 따라 연이어 자신의 경쟁자를 제거하고 자신의 출마지를 '셀프 단수공천' 지역으로 만드는 것은 정당 역사상 볼 수 없는 후안무치"라고 지적했다.

앞서 서울 동작갑에는 이창우 전 동작구청장도 출마를 준비했으나 검증위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뇌물수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후 특별 사면을 받고 복당한 신계륜 전 의원은 검증위 판정을 기다리다 지난주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신 전 의원도 부격적 판정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신 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매우 고민스러웠지만 당에 부담이 되면 안 되겠다 싶어서 신청서를 철회했다"고 말했다. 신 전 의원은 4월 총선에서 현역 기동민 의원 지역구인 서울 성북을 출마를 준비했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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