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4대금융, 상반기 순익 9조 돌파 '사상최대' 예고…이번주 실적 발표

KB·신한·하나·우리, 순익 9.3조 전망…1위 리딩금융은 'KB'
충당금 적립 압박·대출자산 성장세 등이 하반기 실적 변수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2023-07-23 07:35 송고
4대 금융지주 사옥 전경.© 뉴스1
4대 금융지주 사옥 전경.© 뉴스1

국내 4대 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9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또 다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금리 인상기가 막바지에 접어들었으나, 고금리 기조는 지속됨에 따라 이자이익 등에 힘입어 호실적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5일 KB금융지주를 시작으로 27일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가 일제히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한다.
4대 금융지주의 2분기 합산 당기순이익 증권사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4조369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4조3263억원)보다 434억원(1.0%) 많다.

4대 금융지주는 앞서 1분기에도 합산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6.8% 늘어난 4조8991억원으로 호실적을 거둔 바 있다. 이를 합치면 4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합산 당기순이익은 약 9조268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상반기(8조9662억원)보다 3.4% 늘어난 역대 최대 실적이다.

1위 '리딩금융' 지위는 KB금융지주(105560)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수성할 것으로 보인다. 2020~2021년 2년 연속 리딩금융을 지켰던 KB금융은 지난해 신한금융지주(055550)에 1위 자리를 내줬으나, 올해 1분기 재탈환했다.
각 지주별 순익 전망치는 KB금융 1조3286억원, 신한금융 1조2416억원, 하나금융 9649억원, 우리금융 8346억원 순으로 예상된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전년보다 이익이 소폭 늘고,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소폭 감소한 추정치다.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사실상 금리 인상기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나, 고금리 기조 자체는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은행의 이자이익과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이 금융권의 견조한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대출 증가세도 실적 선방의 요인이다. 5대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6월말 기준 732조3129억원으로 연초보다 24조7086억원 증가했다. 6개월 연속 증가세다. 장기간 감소세를 보이던 가계대출도 지난 5월 1년5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뒤 2개월 연속 늘었다.

대형 금융지주의 하반기 실적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일각에선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다가오고 있고, 최근 연체율 상승에 따른 충당금 적립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실적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금융사들이 그동안 충당금을 충실히 쌓은데다 최근 대출이 증가세로 전환하고 있고, 고정금리 대출비중도 확대된 만큼 견조한 실적 흐름이 당분간은 지속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금융지주들이 1조원 넘게 충당금을 쌓았는데 이 기조가 그대로 이어져 대손비용이 매분기 부담이 되느냐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남영탁 흥국증권 연구원은 "대출 연체율이 3분기부터 낮아질 것으로 보여 금융지주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생각된다"며 "은행권은 이미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대규모의 충당금을 쌓아뒀다"고 말했다.


jhkuk@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