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9뉴스' 갈무리) |
새해 벽두부터 벌거벗은 남성들이 호화 저택 풀장에 침입해 수영을 즐기고 조각상을 부수는 등 난동을 부린 뒤 달아났다고 3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9뉴스가 전했다.
나체 남성 7명이 뉴사우스웨일스주 바이런베이의 호화 저택에 침입한 건 지난 1일 오전 3시께였다. 이들이 무단 침입한 곳은 아시아 스파 회사 '필립 웨인'의 공동창립자 에디 필립스의 집이었다.이들은 벽을 타고 기어올라 집 안으로 침입, 수영장에서 여유롭게 수영을 즐겼으며 계단에서 단체로 엎드려 엉덩이를 흔들고 이를 촬영하기도 했다.
또 이들은 달아나기 전 선베드를 풀장에 던지고 값비싼 조각상과 도자기를 부수는 등 필립스의 집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뒤 우르르 현장을 빠져나갔다.
외출 후 돌아온 집주인 필립스는 나체의 남성들이 침입해 난동을 피운 것을 CCTV로 확인하고 경악했다. 필립스는 "남성들이 물건을 부수는 걸 보고 역겨웠다"고 말했다.이어 "불법 침입이긴 하지만 어린 소년들이 새해를 축하하기 위해 수영장에 뛰어들었다면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내 물건을 파괴하는 건 용서할 수 없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남성들은 1만달러(약 1276만원) 상당의 물건을 부수고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트위드바이런경찰지구 소속 경찰은 사건을 조사하고 남성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
'스파 킹'으로 불리는 에디 필립스의 호화 저택. (호주 '나인9'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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