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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투병' 서정희, 삭발 모습 공개 "가발을 벗고"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22-10-12 15:16 송고 | 2022-10-12 15:51 최종수정
서정희 SNS
서정희 SNS

유방암 투병 중인 방송인 서정희가 삭발한 모습을 공개했다.

서정희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발을 벗고"라며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서정희는 삭발한 상태로 모자와 선글라스(색안경)를 쓰고 있는 옆모습이 담겼다. 그는 앞서 딸 서동주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을 통해 항암치료로 삭발한다고 알린 바 있다.
그는 "항암치료를 하면서 열이 올라 생사를 오갈 때 딸 동주가 내 귀에 속삭였다, '엄마, 병 치료하고 얼른 일어나 여행 가자' 그 말에 힘이 났다, '그래 우리 딸하고 여행 가야지'"라며 "아픈 중에도 하나님께 어서 병이 나아 여행 갈 수 있게 해 달라고 여러 번 기도했다, 내게 여행은 영감을 주고 활기를 준다"고 적었다.

이어 "여행을 다녀오면 피곤하고 많이 아팠다"라며 "이제 여행을 못 가면 어쩌나 걱정했다, 하지만 매번 고통을 이겨냈고 함께 여행하자는 딸과의 약속을 조금씩 지키고 있다"고 했다.

서정희는 2박 3일 일정으로 태국을 다녀왔다고 밝히며, "동남아시아 여행은 처음이었다, 수도 방콕은 아름다웠다"라며 "사람들은 친근했고 따뜻한 기후가 마냥 좋았다"라고 회상했다.

또한 그는 "아프기 몇 달 전, 집을 짓기 위해 땅을 다지고 있었다, 친한 친구와 '집 짓기 프로젝트(과제)'를 시작했다"라며 "지금은 병원에 다니고 몸을 고치느라 잠시 지체되고 있지만, 그렇다고 건축에서 손을 놓은 건 아니다"라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지금 내 몸을 건축하고 있다, 몸도 건축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아무리 튼튼하게 지은 건축물이라고 해도 비바람을 맞고 세월이 지나면 상하기 마련이다, 오래된 건물을 보수하듯 나 또한 보수해야 할 시기가 온 것뿐이리라, 새롭게 칠하고 닦고 조이면서 다시 쓸 만하게 만들며 살고 싶다"고 다짐을 전했다.

한편 서정희는 지난 4월 유방암 수술 소식을 전했다. 그는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해 유방암 초기 진단받고 전절제 수술을 받은 근황을 알렸다. 방송에서 항암치료 후 머리가 빠졌으며 손발톱이 보라색으로 변했다고 털어놨다. 현재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방암 투병기를 공유하고 있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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