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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만원 환불금 대신 97억 통장 꽂힌 여성…7개월간 모른 척 집 샀다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 실수로 계좌번호 입력…법원, 반환 명령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2022-09-02 08:47 송고 | 2022-09-02 08:56 최종수정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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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이 호주 여성에게 100 호주달러(약 9만원) 환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1050만 호주달러(약 97억원)를 송금했다고 지난달 31일 현지 매체 뉴스7이 전했다.

멜버른에 사는 테바마노가리 마니벨은 지난해 5월 크립토닷컴에서 100 호주달러 환불을 신청했다. 그런데 한 직원이 환불 처리 과정에서 금액 입력란에 실수로 계좌번호 9자리를 입력했고 100억원에 가까운 돈을 송금했다.
갑자기 거액을 받은 마니벨은 자매를 위해 크레이지번에 있는 침실 다섯 개짜리 고급 주택을 135만 호주달러(약 12억원)에 구매하는 등 돈을 일부 써버렸다.

그 후 7개월이 지난 12월 말에야 크립토닷컴은 회계감사를 하며 실수를 알아차렸고, 마니벨의 계좌를 즉시 동결시켰다. 하지만 그는 이미 돈 대부분을 다른 계좌로 이체한 후였다.

크립토닷컴은 마니벨 자매를 상대로 소송에 들어갔다. 법원은 자매에게 주택 매각을 포함해 돈 전액을 크립토닷컴에 반환할 것을 명령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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