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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값 또 오르나…농·축산물 가격 '들썩'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략에 밀값 급등…인도 밀가루 제한까지
국내 농축산 물가 크게 올라…"현재 속도면 연간 5% 넘어"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2022-07-11 10:00 송고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2.6.2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2.6.2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국내 식품업계 가격이 다시 한번 들썩일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밀 가격이 오른 데 이어 인도가 밀가루 수출 규제에 나섰기 때문이다.

국내 농축산물 가격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전년 대비 가격이 널 뛰면서 식품업게 가격 인상에 압박을 주고 있다.
11일 시카고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소맥 가격은 부셸 당 700~900센트대를 유지하다 3월2일 1000센트대로 진입했다. 이후 석달 간 1000센트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사태 이후 밀 가격이 급등했다. 

밀 수출을 제한했던 인도가 최근 밀가루 수출까지 통제하면서 가격 인상 압박은 더 커졌다.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현지 매체는 이달 8일 "인도대외무역총국은 12일부터 밀가루 등 밀 관련 식품 수출 업자들은 수출 전에 정부 허가를 받아야 한다 공표했다"고 보도했다.

대외무역총국은 밀가루 질을 유지하고 내수 가격 안정을 위해 수출 통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밀 가격 인상으로 이달에만 세 곳의 식품업계가 제품가격을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샌드위치 전문점 써브웨이는 15㎝ 샌드위치 가격을 평균 5.8% 인상했다. 굽네치킨은 4일부터 부분육(날개·닭다리·순살) 메뉴 가격을 1000원씩 올렸다. 뚜레쥬르는 80여종 제품 가격을 평균 9.5% 인상했다.

인도의 밀가루 수출제한 조치가 계속되면 식품업계는 제품가격의 추가 인상압박에 시달릴 수 있다.

들썩이는 국내 채소값도 하반기 물가에 부담이 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축수산물 도매 가격 조사 결과 이달 10일 기준 △양배추 8㎏당 8606원 △시금치 4㎏당 5만3740원 △적상추 4㎏당 7만2820원 △청상추 4㎏당 8만6260원 △얼갈이배추 4㎏당 1만4972원 △깻잎 2㎏당 3만3020원 등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각각 △1594원 △3만5128원 △5만208원 △6만2768원 △6008원 △1만5504원 등으로 비싸졌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의하면 육류 가격도 크게 상승했다. 전년 대비 돼지고기 가격은 18.6% 올랐다. 수입쇠고기와 닭고기 가격은 각각 27.2%, 20.1% 비싸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하반기 물가 증감 추이는 불확실하다. 일부 오름세 둔화 시각도 있긴 한데 지켜봐야 한다"며 "현재와 같은 수치면 물가상승률이 연간 5%를 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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