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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트·HMR 가파른 상승세…'고공행진' 외식물가 대안되나

프레시지 밀키트 올해 판매량 20%↑…신세계푸드 RMR도 21%↑
"수요 지속될 것…차별화된 제품 선보일 계획"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2022-06-17 06:50 송고 | 2022-06-17 07:53 최종수정
지난 2월21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 프레시지 제품 등 각종 밀키트가 진열돼 있다. 2022.2.2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지난 2월21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 프레시지 제품 등 각종 밀키트가 진열돼 있다. 2022.2.2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유통업계에서는 집에서 손쉽게 먹을 수 있는 밀키트와 가정용 간편식(HMR), 레스토랑 간편식(RMR) 제품의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식사 수단으로 안착하는 데 성공한 밀키트·HMR 제품이 최근 비싸진 외식물가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밀키트 업계 1위 프레시지의 올해 1~5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신게계푸드의 RMR 매출은 올해 1~6월(15일까지) 기준 지난해 동기보다 21%, 대상의 HMR 제품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2.9% 올랐다.

최근 외식물가가 치솟으면서 도시락을 싸거나 편의점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직장인들도 늘고 있다. 점심과 물가상승을 합친 '런치플레이션'(Lunchflation)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다.
실제 수많은 식당이 올해 초부터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 5월 외식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7.4% 뛰었다. 1998년 3월(7.6%) 이후 24년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갈비탕(12.1%)을 시작으로 치킨(10.9%), 생선회(10.7%), 짜장면(10.4%)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김밥(9.7%)과 라면(9.3%), 짬뽕(8.9%), 떡볶이(8.6%), 돈가스(8.1%) 등도 오름세다.

상대적으로 밀키트와 HMR, RMR 제품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다양한 기업들이 시장에 뛰어들고, 메뉴도 많아지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져서다. 

30대 직장인 정모씨는 "퇴근 후 도시락을 준비하기엔 시간이 부족하다"며 "대신 간편식은 간단히 조리해 다음날 점심 식사를 해결할 수 있어 편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유명 외식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미쉐린 맛집'의 제품들도 간편식으로 나와 전문점 수준의 음식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신세계푸드는 '봉밀가' 평양식메밀국수를 선보였고, CJ푸드빌도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의 제품들을 RMR 제품으로 내놓고 있다. 최근엔 워커힐 호텔앤리조트가 프레시지와 협업해 '워커힐 고메 밀키트'를 출시하는 등 시장이 커지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외식물가가 인상에 따라 집에서도 간편한 조리만으로 전문점 수준의 음식을 즐길 수 있는 RMR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점점 더 세분화되고 있는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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