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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車 5월 59만1166대 판매…반도체난·중국 봉쇄에도 '선방'(종합)

전년比 2.8% 감소 그쳐…반도체난 완화 조짐·완성차 '유연 대처'
현대차, 전년比 0.5% 감소…국내 판매는 2.1% ↑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이장호 기자, 이형진 기자, 이세현 기자 | 2022-06-02 17:24 송고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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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5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합산 판매량이 2.8% 감소에 그치며 선방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조금씩 해결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장기화된 공급난에 현대차와 기아 등이 부품 공급에 유연하게 대처해 생산량 감소를 최소화하며 전체 판매량을 이끌었다.

2일 현대자동차·기아·한국지엠(GM)·쌍용자동차·르노그룹코리아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5월 판매 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 판매량은 59만1166대로 전년 동월(60만7896대) 대비 2.8% 줄었다.
국내와 해외 판매량이 모두 감소했다. 국내 판매량은 11만9807대로 전년 동월 대비 3.5% 줄었고 해외 판매량도 47만1359대로 2.6% 감소했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합산 판매량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여파로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6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줄었다가 지난 2월 7개월만에 잠시 증가세로 전환하긴 했으나 다시 지난 3월부터 세 달 연속 감소세를 이었다. 다만 감소폭이 조금씩 줄고 있어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개선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완성차 5개사의 합산 판매량 감소폭은 반짝 판매량이 늘었던 2월을 제외하고 지난 1월 11.52%, 3월 10.07%, 4월 6.59%에서 5월 2.6%로 크게 둔화했다. 판매량도 1월 52만8848대에서 2월 56만7211대, 3월 60만8398대, 4월 59만5659대, 5월 59만1166대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조금씩 완화되고 있는 것에 장기화된 공급난에 완성차 업체가 인기 차종에 반도체를 우선 공급하며 유연하게 대처했기 때문이다. 자동차 수요 역시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의 백오더는 100만대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근까지 이어진 상하이 등 중국 봉쇄가 두달 여만에 풀리면서 부품난도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과 코로나19가 조금씩 해소되면서 바닥을 쳤던 판매량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수요가 생산을 못따라가는 상황으로, 수요 적체가 풀리는 순간 판매량은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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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맏형인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6만3373대, 해외 26만666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32만403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수준이다. 

현대차의 지난달 국내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1% 증가했다. 캐스퍼와 제네시스 GV60 등 전년 동월대비 판매 증가 차종이 늘었다. 

세단으로는 그랜저가 7602대, 쏘나타가 3990대, 아반떼가 4918대 등 총 1만6544대가 팔렸다. RV의 경우 팰리세이드 4110대, 싼타페 2477대, 투싼 3722대, 아이오닉5 3054대, 캐스퍼 4402대 등 총 2만570대가 판매됐다.

포터는 8299대, 스타리아는 2914대가 팔렸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의 판매량은 2812대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4330대, GV80 1635대, GV70 2859대, GV60 724대 등 총 1만2234대가 판매됐다.

해외시장에서 현대차는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한 26만666대를 팔았다.

기아는 지난달 국내 4만5663대, 해외 18만8891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23만455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수치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3만7949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이어 셀토스가 2만813대, 쏘렌토다 1만7738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4.7% 감소한 4만566대다.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봉고Ⅲ로 5655대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의 경우 레이가 3788대, K8 3636대, K5 2618대, 모닝 2258대 등 총 1만4651대가 판매됐다. RV 모델은 카니발 5485대, 쏘렌토 5356대, 스포티지 4542대, 니로 2890대 등 총 2만 5208대를 판매했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5% 감소한 18만8891대다. 차종별로 보면 스포티지가 3만3407대로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다. 셀토스가 1만7950대, 리오(프라이드)가 1만4001대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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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3728대, 수출 4863대 등 총 859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17% 줄어든 수준이다.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9.6% 줄었지만 전월과 비교해 60.1% 늘었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9%, 전월 대비 73% 감소했다. 국내 판매를 차종별로 보면 쿠페형 SUV XM3가 전년 동기 대비 93.8% 증가한 1907대 판매되며 국내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중형 세단 SM6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9.1% 증가한 553대를 기록했다. 부품 수급 어려움으로 생산 차질을 빚었던 QM6의 경우 5월에 1248대가 판매됐다. 르노 브랜드 모델은 마스터 18대, 조에 2대 등 총 20대의 판매 실적을 거두었다.

르노코리아자동차의 5월 수출은 부품 수급 및 선적 지연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14.9% 줄어든 4863대에 그쳤다.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는 총 선적 물량 4337대 중 하이브리드 모델이 80% 이상인 3481대를 차지했다.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 502대와 트위지 24대가 수출 실적을 올렸다.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4275대, 해외 4007대 등 828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6% 감소한 수준이다. 수출 적체물량 해소를 위해 수출 위주로 생산 라인을 운영함에 따라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3.7% 감소했다. 특히 밀려있는 수출 주문량을 일부 해소하면서 지난 2016년 12월에 기록한 6005대 이후 5년5개월 만에 월 4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 증가한 것으로 올해 월 최대 판매 실적이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국내 2768대, 해외 1만2932대 등 총 1만5700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수준이다.

한국지엠의 국내 판매량은 2768대로 전년 동월 대비 39.8% 줄었다. 쉐보레 스파크와 트레일블레이저가 각각 1247대, 876대 팔렸다. 쉐보레 콜로라 판매량은 320대로 전년 동월 대비 400% 늘었다.

수출은 1만2932대로 전년 동월 대비 9.3% 늘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는 6471대 판매됐다. 스파크와 말리부는 각각 2792대, 597대로 전년 대비 143.8%, 675.3% 늘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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