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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 전쟁 여파…밀·식용유값 지난해보다 평균 52%·12.6%↑

3월 가격 평균보단 3% 낮아져
기초식품으로 소비자의 체감 물가에 미치는 영향 커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2022-05-02 17:06 송고
지난 4월14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밀가루를 고르고 있다. 2022.4.14/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지난 4월14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밀가루를 고르고 있다. 2022.4.14/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밀 가격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상승세가 꺾이면서 서서히 안정세를 찾아가는 것으로 보이지만, 국제 밀 가격은 여전히 지난해 평균보다 52% 높은 수준이다.

2일 시카고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밀 가격은 톤당 394.62달러로 지난해 평균인 258달러보다 52% 높게 나타났다. 다만 전일 대비 0.6%, 지난 3월 평균인 407달러보다는 3% 내려갔다.
밀 가격이 급등한 것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의 영향이 가장 크다. 전쟁이 시작된 후 국제 밀 가격은 20% 이상 올랐다. 밀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에서 수출 비중이 약 25%를 차지하는데, 곡물 수입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최근 도넛과 과자 가격 인상 역시 전쟁의 영향도 있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던킨과 크리스피크림도넛 등 밀가루가 원재료인 도넛 업체들이 가격을 올렸고, 롯데제과와 해태제과 등 과자 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나섰다.

식용유 가격도 올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올 1분기 식용유 가격은 전년 1분기 대비 12.6% 올랐다. 해바라기씨유 1, 2위 생산지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의 영향이 가장 크다. 여기에 최근 최대 팜유 수출국인 인도네시아에서 팜유 수출 제한을 걸면서 식용유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식용유와 밀가루 제품은 기초식품으로 소비자의 체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정부에서도 적극적인 해결책 마련에 힘써야 할 때"라며 "사료, 식품 원료 구매 자금 추가 금리를 인하하는 등 단기적인 대책뿐 아니라 식량자급률을 높여 해외 원료 시장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장기적인 가격 안정화를 도모애햐 한다"고 말했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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