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또 관리종목 지정 에이스침대 연내 해결 약속했지만…'진통' 불가피

안성호·안유수 오너 일가 지분 80%에 달해…소액주주 7% 남짓
4년전 '판박이' 위기…대주주 주식유통 의지가 관건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2022-04-21 06:10 송고 | 2022-04-21 08:08 최종수정
에이스침대 지분 구조©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에이스침대 지분 구조©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최근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에이스침대가 문제를 해결하기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관리종목 지정 사유인 소액주주 주식수 부족을 해소하려면 대주주 지분 처분 등이 유일한 방법인데 이 경우 주가하락의 원인이 될 수 있어서다. 2018년 같은 방식으로 관리종목에서 탈출할 당시에도 주가하락에 따른 소액주주 반발이 있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스침대는 지난 15일 주식분산 기준 미달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18일부터는 관리종목으로 거래되고 있다.  

관리종목 지정 사유는 소액주주 보유지분 미달(주식 분산기준 미달)이다. 에이스트 침대의 소액주주 주식수는 85만8858주로 유동주식수의 100분의 20에 못 미친다.

에이스침대는 자사주를 뺀 유통 주식의 86.06%를 오너 일가가 가지고 있다. 안성호 에이스침대 대표가 발행주식의 74.56%(826만8415주)를, 에이스침대 창업주인 안유수 회장이 5%(55만4650주)를 보유했다. 소액주주는 전체의 7.74%에 불과하다.

에이스침대가 연내 상황을 해결하겠다고 밝힌 만큼 관리종목 탈피를 위한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에이스침대가 2018년 관리종목 지정사유를 해소했던 방식과 비슷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본다.
에이스침대는 2018년 4월에도 같은 이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바 있다. 에이스침대는 당시 주식을 5분의 1로 액면분할하고 자사주 13만주를 장내 처분해 관리종목에서 해제됐다.

문제는 에이스침대가 자사주 13만주를 장내 처분하면서 주가가 한 달만에 20%가량 하락했다는 점이다. 주가하락에 따른 소액주주 반발이 감지되자 에이스침대는 소액주주에게 더 높은 배당성향을 보장하는 이른바 차등배당으로 달래기에 나섰다.

그러나 소액주주 배당성향이 더 높아도 워낙 지분율 차이가 많이 나다보니 배당금을 대주주가 독식한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주가하락에 따른 손실이 차등배당 기대수익보다 컸고 안 회장과 안 대표에게 결산 배당금의 80%가 돌아가는 구조여서 소액주주를 달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때문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차등배당 효과가 사실상 없다는 불만이 나왔다. 에이스침대가 관리종목 지정 해소를 위해 유사한 조치를 취할 경우 한차례 피해를 본 소액주주 반발은 더 거세질 우려가 있다.

주가는 이미 약세를 보이고 있다. 관리종목 지정 우려 공시가 나오기 전인 11일 4만5600원(종가기준)에서 20일 4만2850원로 6%가량 떨어졌다.

한편 일각에서 거론되는 자진상폐 가능성엔 에이스침대가 먼저 선을 그었다. 소액 주주의 지분을 모두 매입하는 데 현 주가 기준 약 360억원가량만 있으면 된다. 자금 부담이 크지 않다는 이유로 자진상폐 시나리오가 거론되자 에이스침대는 올해 안에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못 박았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에이스침대의 관리종목 지정은 소액주주가 적고 거래 자체가 이뤄지기 않기 때문인데 결국 회사의 주식 유통 의지가 중요하다"며 "회사와 대주주 의지에 따라 1년 후 상장폐지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스침대 안성호 대표 © News1
에이스침대 안성호 대표 © News1



sinjenny97@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