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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수-박범계 긴급회동…"검찰수사 전면폐지 문제점 전달"(종합)

총장 요청으로 1시간 비공개 만남…"요청사항 말씀드렸다"
민주당 오후 '검수완박' 당론확정…검찰총장 진퇴 분수령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2022-04-12 12:29 송고 | 2022-04-12 13:11 최종수정
김오수 검찰총장이 12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검찰수사권 완전 박탈과 관련한 긴급회동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복귀하고 있다. 2022.4.1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김오수 검찰총장이 12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검찰수사권 완전 박탈과 관련한 긴급회동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복귀하고 있다. 2022.4.1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김오수 검찰총장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추진과 관련한 논의를 위해 12일 긴급회동에 나섰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김 총장은 이날 오전 박 장관과 서울 모처에서 만나 1시간가량 검수완박 등 현안에 관해 논의했다. 비공개로 이뤄진 회동은 오후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검수완박' 정책의총을 앞두고 김 총장이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장은 박 장관에게 검수완박 입법시 예상되는 부작용과 문제점에 관해 집중 설명하며 검찰과 자신의 입장을 전달하는 데 주력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장은 이날 회동 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차피 현안이 있으니 현안에 관련해서 말씀드렸다"며 "장관님께 드릴 말씀도 있었고, 요청드릴 사항도 있었고, 또 장관님께서 저희한테 당부하실 말씀도 있어서 그런저런 이야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드리고 또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정치권에서 추진하고 있는 검찰 수사기능 전면폐지에 관해서 문제점도 말씀드렸다"며 "당연히 검찰에 대해서는 정책이나 이런 기능은 법무부에 있기 때문에 장관께 그런 말씀, 또 검찰의 요청사항도 말씀드리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박 장관과 공감대를 이룬 부분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당연히 장관이 구체적 지휘권이 총장에 대해선 (있다) 검찰청은 법무부의 외청이지 않느냐"며 "당연히 그런 말씀을 드렸고, 장관님도 그런 말씀에 대해 저한테 해줄 말씀을 해주셨다"고 말을 아꼈다.

김 총장은 사퇴 가능성에 대해선 "그런 이야기를 여기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오늘 의원총회가 있는 날이니 아침에 말씀드린 대로 간절한 마음으로, 현명하고 신중한 그런 결정이 나오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김 총장은 전날 전국 검사장회의에서 "검찰 수사기능이 폐지된다면 검찰총장으로서 더 이상 직무를 수행할 의미가 없다"며 "직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이어 "저와 대검은 사력을 다해 국민을 위한 형사사법제도를 지키겠다"며 저지 총력전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검사장회의에서 대국민여론전과 국회 특위 구성 요청 등에 발맞춰 김 총장은 개별 의원들 접촉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장이 이날 회동을 요청한데는 박 장관이 현역 민주당 의원 신분이란 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검수완박 입법 여부에 관한 당론 결정을 위한 정책의총을 진행할 예정이다. 민주당이 입법 강행 당론을 확정하면 김 총장이 즉각 사의를 표할 가능성도 있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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