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전략이나 경선이냐…추경호 지역구 대구 달성군수 공천 관심 집중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2022-04-11 09:07 송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된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4.10/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된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4.10/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새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내정되자 6·1지방선거에서 누가 국민의힘 대구 달성군수 후보로 공천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달성군을 지역구로 둔 추 내정자는 이번 인선에 앞서 달성군수 출마 예정자 중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보수 텃밭인 대구는 국민의힘 공천이 곧 당선과 맞먹는 효력을 지닌다.

11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 따르면 지난 8일 6·1 지방선거 출마 공직후보자 추천 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김문오 현 군수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대구에서 유일하게 무주공산이 된 달성군수 자리에 모두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추 내정자가 1년여 전부터 특정 후보 지지 행보를 보였지만 경쟁 후보들이 보란 듯이 공천 서류를 제출했다.
그동안 지역에서는 '달성군수 자리를 전략공천할 것'이라는 말이 나돌았다.

앞서 추 내정자가 이달 초 특정 후보 사무실을 찾아 격려한 것은 물론 경쟁 후보 3명을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 해당 후보 지지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지난 6일 자정쯤 대구 달성군 서한삼거리 주변에 '공정 버린 추경호는 각성하라'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바로 사라졌다.(독자제공)© 뉴스1
지난 6일 자정쯤 대구 달성군 서한삼거리 주변에 '공정 버린 추경호는 각성하라'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바로 사라졌다.(독자제공)© 뉴스1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보편적 공천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추 내정자가 달성군수 후보 공천 심사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중앙당 공관위가 지난 9일 각 시·도당에 기초단체장 등 경선에서 '내리꽂기 공천'이 발생할 경우 불이익을 주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서다.

이 공문은 일부 시·도당에서 지역구 의원의 특정 보좌진을 단수로 지명하면서 경선을 치르지 않으려는 조짐이 보여 경고하려는 차원이다.

이런 정황이 밝혀질 경우 해당 후보뿐 아니라 후보를 물밑에서 지원한 지역구 의원에 대해서도 다음 총선에서 불이익을 주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1위와 2~3위 후보의 격차가 클 경우 단수 공천을 한다는 게 당의 방침인데다 경쟁후보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일찌감치 선거운동에 나선 것도 특정인을 후보로 밀어붙일 수 없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대구지역 언론 등에서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대구 달성군수 후보 공천을 신청한 4명 중 3명이 오차범위 이내(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달성군수 경쟁후보들은 "지역구 의원과 당협위원장이 후보를 추천할 수 있겠지만 '사천'에 의한 공천이 이뤄진다면 한국정치를 '4류 수준'으로 떨어뜨릴 뿐이다. 높아진 시민 의식과 눈높이 수준에 맞는 공천 혁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추 의원이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고 해서 이번 6·1 지방선거 후보공천에서 완전히 배제되는 것은 아니다.

5월 출범하는 새 정부에 입각하지만 달성군 당협위원장직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는 각 시·도당 공관위가 기초단체장 등의 후보 공천에 앞서 해당 지역 당협위원장의 의견을 청취하도록 돼 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관계자는 "이기기 위한 공천, 투명한 공천이 이뤄지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며 "하지만 후보 공천에서 지역구 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의 의견이 가장 큰 몫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관위원장은 관행대로 시당위원장인 추 의원이 맡아야 하지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참여하면서 공관위에서 배제돼 5선의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갑)이 선임됐다.

주 위원장은 한 인터뷰에서 "중앙당의 공천 방침과 투명성, 공정성을 가지고 누구나 승복해서 공천에 따른 잡음이 일절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kimjy@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