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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복, 대만대사관 최연소 주방장→'후각 상실'에 위기까지(종합)

'신과 한판' 18일 방송

(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2022-03-19 00:03 송고
MBN '신과 한판' © 뉴스1
MBN '신과 한판' © 뉴스1
요리사 이연복이 '신과 한판'에 출격했다.

18일 오후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신과 한판'에서는 중식 대가 이연복 셰프가 함께해 파란만장했던 인생사를 전했다.
이연복은 중식당을 운영하던 화교 집안에서 출생, 13세에 중국 음식점에서 배달 일을 시작해 17세에 우리나라 최초 호텔 중식당에 근무했고, 22세에 대만대사관 최연소 조리장에 등극하며 중식계에 역사를 써 내려갔다.

이연복은 "여유가 생기면 내려놓고 편하게 일하려고 했는데 그게 안 되더라, 매장에 있는 한 쉴 수가 없구나, 관리를 하게 된다"라며 여전히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오 남매의 둘째로 태어난 이연복은 돈을 벌기 위해 13살부터 무작정 중국 음식점 배달 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주방장이 급여를 더 많이 받는다는 걸 알고 주방장을 목표로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다고. 그러나 13살부터 궂은일을 하며 거친 사람들을 상대하고 버텼던 터라 성격이 바뀔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웨이터의 코뼈를 부러뜨리는 등 불같은 성격에 호텔에서 잘린 적도 있었다고.

노력 끝에 대만대사관 최연소 조리장에 등극한 이연복은 탄탄대로를 걷는 듯했지만, 대만에서 받은 축농증 수술 이후 셰프에게는 '사망 선고'와 같은 후각 상실로 힘겨웠다고 고백했다. 지금과 달리 큰 수술에 속했던 축농증 수술 이후, 한국에 돌아온 이연복은 나아지지 않는 코 상태에 병원을 찾았고 수술 후 콧속에 큰 거즈가 남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결국 후각을 상실한 이연복은 "셰프에게는 사형선고나 마찬가지였다"라며 모든 걸 포기하려 했지만, 요리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는 상황에 위기를 극복해보기로 마음먹었다고. 아내만 이연복의 상황을 아는 상황에 아내의 도움을 받아 계속해서 요리를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일찍 결혼했다는 이연복은 연애 당시 직업에 대한 선입견으로 직업을 아내에게 어떻게 알릴지 고민한 상황에 주방에 데리고 들어가 양파를 빠르게 써는 모습으로 환심을 사고, 당당히 직업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연복은 "여자들은 결혼하는 순간 이름이 없어진다, 누구 아내, 누구 엄마로 불린다"라며 여전히 아내를 이름으로 부른다고 밝혔다. 더불어 출근 전, 자기 전 꼭 키스를 한다며 사랑꾼 면모를 뽐냈다.

이연복은 늘 대사와 대사 부인을 위한 요리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 새로움을 모색하기 어려운 상황에 부딪혀 다른 길을 택했다고 밝혔다. 친구가 제안한 일본행과 대사가 제안한 미국행 사이에서 이연복은 당시 기회였던 미국행 대신 의리의 일본행을 택해 아이들과 10년의 생이별을 하기도 했다고. 고군분투 끝에 일본에서 쪽박집을 대박집으로 만들었지만, 계속 오르는 월세에 부담을 느껴 결국 한국으로 돌아온 이연복은 자신만의 파격적인 방식으로 쪽박집을 대박집으로 만들며 승승장구했다.

일본에 있을 당시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는 이연복은 아버지에게 다하지 못한 효도에 후회했다. 이에 뮬란의 효심같이 아버지를 생각하며 가게 이름을 뮬란의 이름 '화목란'에서 따왔다고 밝혀 뭉클함을 더했다.

"과거의 나는 꼴도 보기 싫다, 오늘의 내가 최고 행복하다, 내일의 또 다른 행복이 기다리겠구나, 하루하루 기대하면서 살고 있다"라고 현재의 심경을 전했다.

한편, MBN '신과 한판'은 염구라대왕 김구라, 도천사 도경완, 허데빌 허경환이 저세상 궁금증을 콕 집어내는 진솔한 환생 '삶'풀이 토크 한판쇼로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hanap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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