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구글, 10년간 국내 앱마켓 매출 8.5조…96%가 인앱결제 수수료

공정위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건 조사 과정 중 확인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22-02-15 16:15 송고 | 2022-02-15 16:20 최종수정
사진은 30일 서울 강남구 구글 스타트업캠퍼스. 2021.8.30/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사진은 30일 서울 강남구 구글 스타트업캠퍼스. 2021.8.30/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구글이 지난 10년간 국내 앱마켓(플레이스토어)를 통해 8조5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과정에서 나타났다.

15일 구글엘엘씨 등의 안드로이드 OS 관련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건에 대한 의결서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 9월10일까지 국내에서 71억1970만달러(약 8조5346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 그동안 구글코리아 법인의 매출이 공개된 적은 있으나, 국내 소비자가 지출한 금액을 기준으로 한 매출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공정위가 구글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해 안드로이드 파편화금지계약(AFA)을 강제한 혐의에 대한 과징금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수치다. 구글의 관련 매출액은 과징금 산정의 기준이 된다.

항목별로는 '인앱결제'인 앱 중개 수수료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앱 중개 수수료는 68억2240만달러(약 8조1834억원)로 전체 매출의 95.8%에 달했다. 앱 중개 수수료는 소비자들이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내려받은 앱에서 결제를 할 때 구글이 '중개 수수료' 명목으로 챙겨가는 항목이다. 광고수입은 2억9280만달러, 앱 개발자 등록비는 449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의결서는 "이 사건 행위는 라이선스 가능한 스마트 모바일 OS 시장, 안드로이드 기반 앱마켓 시장, 라이선스 가능한 스마트 비모바일 OS 개발 시장에서 발생했다"며 "이 사건 행위는 안드로이드 기반 앱마켓 시장에서 봉쇄효과를 야기했다"고 밝혔다.
의결서는 "구글의 이 사건 행위로 경쟁사업자의 시장진입 및 안착이 저해됐다"며 매출의 2.7%인 1억9223만달러(2249억원)을 과징금으로 부과했다.

다만 구글은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시정명령 및 과징금 부과처분 등 취소 소송 및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ejjung@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