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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계약학과 늘리는 삼성·LG·SK…'취업보장+인재확보 윈윈'

삼성전자, 카이스트·포스텍·고려대 등과 계약학과 개설
LG디플·LG엔솔, SK하이닉스 등도 대학 계약학과 잇따라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2022-02-03 06:25 송고
삼성전자와 고려대는 17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서울캠퍼스에서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전경훈 사장(사진 왼쪽)과 고려대 정진택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통신학과 인재 양성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삼성전자 제공)© 뉴스1
삼성전자와 고려대는 17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서울캠퍼스에서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전경훈 사장(사진 왼쪽)과 고려대 정진택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통신학과 인재 양성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삼성전자 제공)© 뉴스1

삼성, LG, SK 등 주요 대기업들이 대학교와 잇따라 손잡고 채용연계형 계약학과 등을 개설하고 있다. 

학생 입장에서는 졸업 후 채용이 보장되는 장점이 있고 기업으로선 맞춤형 인재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산학 윈윈(Win Win) 모델'로 평가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6세대 이동통신(6G)과 관련한 계약학과 개설에 나섰다. 지난 2006년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학부생을 대상으로 채용연계형 학과 운영을 시작했다. 연세대와는 작년부터 시스템반도체공학과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졸업 후에는 삼성전자 연구개발직 입사가 보장된다.

삼성전자와 카이스트(KAIST)는 내년에 채용연계형 반도체시스템공학과를 만들어 신입생을 받기로 했다. 학생 전원에게는 특별장학급이 지급되고 교육과정은 반도체시스템 기초·심화와 현장체험 등으로 구성된다. 포스텍(포항공대)과도 손잡고 내년부터 반도체공학과를 설립해 매년 40명의 신입생을 받을 예정이다. 이 학과는 취업과 대학원 진학을 연계해 운영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달에는 6G를 포함해 차세대 통신 기술을 다루는 '차세대통신학과'를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에 채용연계형 계약학과로 개설한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매년 30명의 신입생이 차세대통신학과로 입학한다. 졸업 후 삼성전자 입사가 보장되며 재학기간동안 등록금 전액과 학비보조금 등이 지급된다.  
SK하이닉스도 작년부터 고려대에 채용연계형 반도체공학과를 만들어 운영 중이다. 학생들은 졸업 후 SK하이닉스 채용이 보장되고 재학기간 중 학비 전액과 보조금을 받는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왼쪽)과 서승환 연세대학교 총장이 7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서 채용연계형 디스플레이 학과 설립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LG디스플레이 제공)© 뉴스1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왼쪽)과 서승환 연세대학교 총장이 7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서 채용연계형 디스플레이 학과 설립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LG디스플레이 제공)© 뉴스1

디스플레이 업계서도 채용연계형 계약학과 개설이 활발하다. LG디스플레이는 연세대학교에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를 만들어 내년부터 신입생을 받는다. LG디스플레이는 재학 기간 학비와 기숙사비 전액을 지원하고 학생들은 졸업 후 결격사유가 없으면 LG디스플레이 취업이 보장된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올해부터 카이스트와 손잡고 '채용 연계형 인재 양성과정(EPSD)'을 시작한다. 5년간 50명의 우수 인재를 선발해 석·박사 과정에 필요한 장학금과 학자금을 지원한다. 학생들은 졸업 후 삼성디스플레이 입사가 보장된다.  

배터리 업계서도 채용연계형 학과 신설이 진행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려대와 함께 올해부터 배터리-스마트팩토리학과를 개설해 운영한다. 학위 취득과 동시에 취업이 보장되는 계약학과로 석박사 통합과정, 박사과정을 모집한다. SK온도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지난해 10월 'e-SKB(education program for SK Battery)' 석사과정 모집 공고를 내고 배터리 인재 육성에 나섰다. 입학생은 석사 2년간 등록금과 장려금을 지원받는다. 석사과정 졸업 후에는 SK온 취업에 특전이 주어진다.

삼성SDI는 서울대와 손잡고 올해부터 2031년까지 10년동안 총 100명 이상의 석·박사 장학생을 선발한다. 학생들은 학위 과정 등록금과 별도의 개인 장학금을 받으며 졸업 후 삼성SDI 입사가 보장된다. 한양대와는 학부생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10년간 장학생 100명을 선발해 맞춤형 교육을 진행한다. 학생들에게는 장학금이 지급되고 입사도 보장된다. 포항공대에서도 삼성SDI는 같은 방식으로 올해부터 2031년까지 10년동안 총 100명의 석·박사 장학생을 선발한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은 주력 사업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좋은 인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학생들도 취업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기업의 채용연계형 학과 개설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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