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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국 돕는 'EDCF' 3년간 11.4조 신규 운영…아시아에 집중

대외경제협력기금운용위원회서 논의
그린·디지털·보건 3개 분야 집중 지원

(서울=뉴스1) 한종수 기자 | 2022-01-25 09:25 송고 | 2022-01-25 09:27 최종수정
지난해 8월26일(한국시간) 마우리시오 클래버-커론 미주개발은행(IDB) 총재와 서울-워싱턴에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미주개발은행(IDB) 간 협조융자 협정문에 서명을 하고 있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모습. (기획재정부 제공) 2021.8.27/뉴스1DB
지난해 8월26일(한국시간) 마우리시오 클래버-커론 미주개발은행(IDB) 총재와 서울-워싱턴에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미주개발은행(IDB) 간 협조융자 협정문에 서명을 하고 있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모습. (기획재정부 제공) 2021.8.27/뉴스1DB
 
정부가 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해 설립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2024년까지 11조4000억원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227차 대외경제장관회의 및 제140차 대외경제협력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EDCF 중기운용 방향'을 논의했다.
EDCF는 개도국의 산업발전과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이들 국가와 경제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1987년 정부가 설립한 기금이다. 과거 우리가 선진국으로부터 원조성 차관을 받은 것과 같이 개도국에 차관을 지원하기 위한 일종의 공적개발원조(ODA)에 속한다.

정부는 우선 개도국의 높은 개발수요를 감안해 올해 EDCF 승인을 3조6000억원까지 확대하고 매년 2000억원씩 늘려 2023년엔 3조8000억원, 2024년엔 4조원까지 승인을 추진한다. 향후 3년간 실집행액도 4조50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EDCF 사업은 그린·디지털·보건 분야를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기조를 유지하되, 2021년 지원 실적 및 국제논의 동향 등을 반영해 기존 목표를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승인 기준 2024년 달성 목표는 그린 분야 14억달러, 디지털 분야 9억달러, 보건 분야 10억달러 등으로 총 33억달러 규모다. 종전 목표액과 비교하면 그린 분야의 경우 8억달러나 상향된 것이다.  

지역별로는 접근성과 성장성, 수요를 감안해 아시아에 재원의 60∼70%를 집중적으로 투입하며 경제협력 잠재력이 높은 아프리카와 디지털·보건 수요가 많은 중남미 지역에도 전략적 투자를 이어간다.

참여 자격을 특정국으로 제한하지 않는 EDCF 비구속성 지원 비율은 2019년 47%에서 2025년까지 60%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콜롬비아, 파라과이 등 8개 시범국가와 그린, 디지털 등 중점분야를 선정하기로 했다.

EDCF 외연확대를 위해 협력대상 다자개발은행(MDB)을 기존 5개에서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까지 확대하고 협조융자 규모도 종전 24억달러에서 추가로 늘리며 개발금융기관과 협의체도 신설한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회의를 주재하며 "최근 개발협력은 경제협력 전략으로서 인프라 협력 중요성이 증대되고 특히 프로젝트의 대형화‧다양화, 민간재원의 활용 필요성, 인프라투자 경쟁 심화가 점점 부각되는 추세인 만큼 EDCF 추진체계 및 추진방향의 재정립이 긴요하다"라고 말했다.


jep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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