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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의 "어릴 때 데뷔…나와 닮은 엔제이 더 잘 그리고팠다" [N인터뷰]①

25일 종영 SBS '그 해 우리는'서 톱아이돌 엔제이 연기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22-01-26 09:30 송고
배우 노정의  /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배우 노정의  /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배우 노정의  /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배우 노정의  /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배우 노정의(21)에게 '그 해 우리는'은 처음이다.
노정의는 어린 시절 CF모델로 카메라 앞에 섰고 연기를 시작했다. 수많은 드라마 속 아역을 거쳐 영화 '탐정 홍길동'의 똘망똘망한 눈빛을 내던 동이, '18어게인'에서 까칠하지만 속 깊은 여고생 시아를 연기했다.

만 스무 살이자 데뷔 10년차에 만난 '그 해 우리는'은 20대가 되고 처음 만난 작품이며, 처음으로 20대 역할을 연기한 작품이다. 누군가의 아역에서 한 인물의 서사를 맡아 표현하는 내공있는 배우로 성장했다.

25일 종영한 '그 해 우리는'에서 연기한 엔제이는 자신과 많이 닮았지만 또 많이 달랐다는 노정의. 이 작품은 그에게 많은 고민을 안겼고, 도전의 기쁨을 알게 했다. 스무 살 자신의 모습이 기록된 엔제이를 다시 돌아보는 노정의를 만났다.

-'그 해 우리는'과 어떻게 인연이 되었나.
▶나도 새롭고 밝고 사랑스러운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 (제작진이) 제 브이로그를 봐주셨고 아마 엔제이도 저런 모습이 아닐까, 혼자 있을 때는 다른 모습이지 않을까 궁금하셨던 것 같다. 대본을 먼저 읽는데 너무 재미있더라. 엄청 어필했다.(웃음) 너무 하고 싶다고 했다.  그 당시에는 대본이 다 나온 게 아니어서 서사를 전부 아는 건 아닌데도 잘 해보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원래 극중 배역 이름이 엔제이였나? 캐스팅되고 나서 본인의 실제 이름의 이니셜을 따 비슷하게 지은 줄 알았다.

▶원래 엔제이였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더라. 그것도 신기한 인연인 것 같다.

-엔제이가 어떤 인물이라고 생각했나.

▶그냥 마음이 아팠다.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범위가 너무 많다 보니 이 친구를 계속 이해하게 됐다. 보는 내내 이해가 되고 조금 더 마음이 너무 아프고 신경이 쓰이는 친구였다.

-노정의 본도 어릴 때 데뷔해 오래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비슷한 점을 발견했을 것 같다.

▶엔제이가 어릴 때부터 느낀 감정은 거의 절반 이상은 나와 비슷한 점이 있을 것 같다. 감독님에게도 이런 경험, 이런 감정은 뭔지 알 것 같다고 말씀을 드린 적도 있다. 비슷한 점이 있다. 더 조심해야 하는 직업이지 않나. 어릴 때 촬영이나 일 때문에 약속을 못 지키는 일들이 생기니까 나중에는 모든 사람들과 어느 정도의 거리를 두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컸다. 그런 면에서 엔제이가 이해가 됐다. 그래서 엔제이를 더 잘 표현하고 싶었다. 연예인의 고충이라고 해서 너무 과장되지 않게, 현실적인 느낌을 더해서 시청자분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

-현실적인 멜로를 그리는 드라마에서 엔제이라는 화려한 세계의 인물이 다소 이질적으로 보이지 않을까 걱정되지 않았나.

▶내 몫이라고 생각해서 감독님과 열심히 이야기를 나누며 연구했다. (감독님이) 아무리 노력해도 다른 인물들과 다를 수 밖에 없는 지점이 있다며, 그 점이 이들의 세상이 다르다는 걸 보여주는 거라고 하셨는데 그 후로 더 인물들이 잘 보인 것 같다. 아쉬워하는 분도 계시고 (캐릭터의) 다른 점이 좋은 것 같다는 반응도 있었던 것 같다.

-자신과 공통점이 많은 역할을 한 것이 본인에게도 위로가 됐나.

▶ 이 작품과 캐릭터를 잘 소화해야 한다는 생각에 저 스스로를 위로할 시간이 없었다. 촬영을 끝나고 이제 다시 지난 시간을 다시 마주하는 것 같다. 돌아보니 엔제이를 연기하며 겪은 감정들이 정말 나만 겪는 게 아니라 모두가 겪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서 끙끙 앓고 있을 것이 아니라 털어낼 때는 털어내고 또 시작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엔제이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행복했으면 좋겠다. 최웅이 좋으면 끝까지 짝사랑하고 미련이 없을 때까지 했으면 한다. 하고 싶은대로 행복하게! 한 번 뿐인 인생 하고 싶은대로 했으면 좋겠다.

<【N인터뷰】②에 계속>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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