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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강화' 방심위 민원 452건 접수…역사왜곡 논란 계속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2021-12-20 10:43 송고
JTBC '설강화: snowdrop' 포스터 © 뉴스1
JTBC '설강화: snowdrop' 포스터 © 뉴스1
역사왜곡 논란이 일고 있는 JTBC 주말드라마 '설강화: snowdrop'(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이하 '설강화')에 대한 심의 요청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관계자는 20일 뉴스1에 "이날 오전까지 '설강화'에 대해 452건의 심의 요청 민원이 접수됐다"라며 "접수 민원 내용을 검토한 후 심의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8일 처음 방송된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정해인 분)와 위기 속에서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영로(지수 분)의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설강화'는 지난 3월 시놉시스 일부가 유출되면서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누리꾼들은 남주인공이 운동권인 척하는 간첩으로 설정된 점, 다른 남주인공이 안기부 팀장이지만 정의롭고 대쪽같은 인물로 묘사된 점 등을 지적하며 역사 왜곡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당시 JTBC 측은 "'설강화'는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결코 아니다"라며 "현재의 논란은 유출된 미완성 시놉시스와 캐릭터 소개 글 일부의 조합으로 구성된 단편적인 정보에서 비롯됐고, 파편화된 정보에 의혹이 더해져 사실이 아닌 내용이 사실로 포장되고 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8일 첫 방송 이후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첫 회가 방영된 다음날인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드라마 설강화 방영 중지 청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의 게시자는 앞선 제작진의 해명이 사실과 달랐다고 주장하며 '설강화'의 방영 중지를 요구했다.
20일 오전 10시30분 기준 해당 청원은 약 24만명의 동의를 얻은 상황. 이는 지난 3월 역사왜곡 논란이 돼 결국 방영을 중단한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 폐지 청원보다 빠른 속도다. 특히 20만명 이상의 국민청원이 있을 경우, 청와대가 직접 답변하는 제도가 있어 이에 대한 피드백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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