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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에 …인천 동구, ‘500명 참여’ 대규모 걷기대회

시민사회 "치적홍보용 행사 즉각 취소하라"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2021-12-01 14:35 송고
인천 동구 만석·화수 해안산책로.(인천 동구 제공)© 뉴스1
인천 동구 만석·화수 해안산책로.(인천 동구 제공)© 뉴스1


방역수칙을 위반해 과태료 처분을 받았던 허인환 인천 동구청장이 이번에는 대규모 걷기대회를 추진해 논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000명이 넘어선 가운데 여는 행사여서 우려가 많다. 시민사회는 즉각 취소하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동구는 오는 2일 주민, 행사요원 등 500여명이 참여하는 걷기대회를 연다.

동구는 만석·화수 해안산책로 준공을 주민들에게 알린다는 취지로 걷기대회를 기획했다.

만석·화수 해안산책로는 총 2.42㎞로 지난 5월 1단계 구간(1.52㎞)를 완료했고 최근 2단계 구간(0.9㎞)도 완료했다.
동구는 이를 기념해 2일 준공식을 개최하고 걷기대회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걷기대회는 11개 동별 참석자들마다 거리를 두고 해안산책로를 따라 걷는 방식이다. 주민들 사이사이 공무원을 배치, 거리두기를 지키게 하고 대화도 자제시키기로 했다.

동구는 동마다 걷기대회에 30~50명씩 참여하라고 독려하고 있으나 코로나19 감염 우려와 추운 날씨 탓에 주민들이 참여를 꺼리고 있다.

걷기대회를 두고 시민사회는 ‘치적홍보용’이라며 비난했다.

중·동구평화복지연대는 “코로나19 비상상황에서 방역을 책임져야할 구가 치적홍보용 이벤트를 강행하는 상황을 납득할 수 없다”며 “정책에 대한 홍보는 코로나 시기에 맞는 적합한 방식으로 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했다.

이어 “걷기대회를 즉각 취소하라”고 덧붙였다.

비난에도 불구하고 동구는 걷기대회를 강행하기로 했다.

동구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걷기대회를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당초 주민 400여명의 참여를 목표로 했으나 최종 참여인원은 300여명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 구청장은 지난 6월 사적모임 금지를 위반해 과태료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수도권은 ‘5인 이상 사적모임’이 금지되던 때였지만 허 구청장은 구의원, 공무원 등 6명과 야외에서 술을 마셔 방역수칙을 위반했다.

한편 1일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확진자는 5123명으로 하루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인천 역시 326명이 확진돼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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