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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감독 "변요한의 절박함 보고 싶었다…액션 99% 직접 소화" [N인터뷰]②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21-09-28 11:32 송고
'보이스' 김선, 김곡 감독/CJ ENM 제공 © 뉴스1
'보이스' 김선, 김곡 감독/CJ ENM 제공 © 뉴스1
김선 감독이 배우 변요한을 눈여겨 보고 있었다고 밝히며 액션을 직접 소화한 그를 칭찬했다.

28일 오전 영화 '보이스'(감독 김선, 김곡)의 연출을 맡은 김선 감독이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곡 감독은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김선 감독은 변요한을 서준 역으로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변요한을 사실 눈여겨 보고 있었다"라며 "독립영화부터 시작해서 방송, 영화까지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었고, 그의 경력을 쭉 보다보면 이 분이 연기 물론 잘하지만 영화를 선정하는 데 있어서 약간 모험심이 있구나, 좋은 영화면 달려들어서 멋지게 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언젠간 같이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마침 '보이스' 시나리오가 나왔을 때 액션이 많고 절박함이 있는 배역이라 이전까지 안 봤던 변요한의 터프하고 절박한 모습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고 했다.

변요한이 연기한 '서준'은 보이스피싱 피해로 인해 절박함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이에 대 감독은 "보이스 피싱으로 자기 아내와 직장 동료들까지 모두 잃은 절박함에서 시작해서 분노하고, 그래서 적진에 침투하는데 그렇게 본 지옥도는 굉장히 큰 충격으로 다가와서 다 때려 부수고 싶다는 분노와 함께 정말 악랄한, 악마를 봤을 때 그 무력감까지 느낄 정도의 감정을 서준의 눈으로 보여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면서도 악마의 중심인 곽프로(김무열)에 대한 분노가 쌓여가면서 결국 서준과 곽프로가 분노에 쌓여서 만나는 과정이 담겼고, 동시에 곽프로를 죽이려고 하는 엔딩에서는 허무함과 악이 근절되지 않는다는 것에 공허함을 느끼게 했다"라며 "그 장면에서 곽프로가 마지막 대사는 보이스 피싱의 미래이기도 하다, 스마트폰을 쓰는 이상, 컴퓨터 정보 매체를 쓰는 이상은 진화하는 범죄라서 완전히 근절될 수는 없지만 그런 점에서 경찰이나 사회가 경각심을 가지고 쫓아야 하는 범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변요한은 극중 액션을 대부분 소화해 사실감을 살려 눈길을 끌었다. 실제 변요한이 대역을 거의 쓰지 않았다고 밝힌 김선 감독은 "모든 것을 빼앗아 버린 놈들을 내가 한번 만나보고 응징하겠다는 절박함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었고 연출적으로도 사실성, 리얼함이 있었다"라며 "보이스 피싱이 현재진행형이라 허황되고 만화적으로 보이길 원치 않았다. 옆동네나 친척분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리얼감을 원해서 만화적 액션보다는 리얼한 맨주먹 싸움을 원해서 그런 액션 콘셉트가 잘 합의가 됐고 무술감독님도 잘 이해해주셔서 안무를 짜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요한 배우가 액션하면서 대역을 써도 됐는데 물론 본인이 운동을 잘 하지만, 어떻게 보면 배역에 잘 몰입한 것 같다, 그래서 액션 연기 하나라도 본인이 했고, 액션 초반부터 끝날 때까지 액션 연기가 지속되면서 그 영화를 마치고 보니 대역을 쓴 장면이 거의 하나도 없고 실제로 몇 커트, 손에 꼽을 정도였다"며 "99%는 (변요한이) 직접 한 것이다. 연출인 저도 놀랐고 주위 동료도, 스태프도 놀랐다. 그런 것들이 제가 볼 땐 변요한 배우가 이 캐릭터를 사랑했고, 피해자들의 울분을 대변하고 분노를 잘 드러낸 그런 의지에서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힌편 '보이스'는 가족과 동료들의 돈 30억원을 찾기 위해 보이스피싱 조직을 추적하기 시작한 전직 형사 출신 현장작업반장 서준의 추적기를 그린 범죄 액션 영화다. 변요한, 김무열 등이 주연을 맡았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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