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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安 독자 출마' 반격…이준석 "합당 '예스·노'만 답해라"

권은희 "야권 외연 확장 위해 安 역할 다시 필요…출마 필요성"
국민의당 "장난하듯 이야기…우리도 체면 있다" 이준석 맹공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2021-08-03 15:52 송고
 © News1 오대일 기자
 © News1 오대일 기자

국민의힘과의 합당 논의에서 진통을 겪고 있는 국민의당이 3일 '안철수 대선 출마'를 시사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양측의 합당 힘겨루기가 최고조에 이르면서 안 대표의 제3지대 독자 출마 카드를 꺼내며 협상 주도권을 쥐려는 전략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에서 "야권 외연 확장을 위해 안 대표의 역할이 다시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현재로는 안 대표가 대권 후보로 출마해 그런 역할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금 그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지는 상황은 전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지만 '야권 외연 확장'을 언급한 것은 안 대표의 독자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같은 당 이태규 사무총장도 이날 CBS라디오에서 "많은 분이 다 (안 대표가) 대선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전체 야권 대통합 과정에서 나가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다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술적으로는 안 대표의 당내 경선 출마는 현재로선 어렵다. 국민의당 당헌 제75조는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선출직 당직으로부터 대통령 선거일 1년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어 출마를 위해선 이를 당헌을 개정해야 한다.

이날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은 합당 데드라인을 제시하며 안 대표를 압박하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불쾌한 감정을 그대로 표출했다.

권 원내대표는 "(합당 협상에 응하면 휴가를 포기하겠다는 것은) 정말 말장난"이라며 "국민의당과 합당이 왜 본인의 휴가하고 연동해서 장난하듯 이야기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 사무총장도 "돈과 조직이 없지 우리가 무슨 가오(체면)까지 없는 정당은 아니다"라며 "이것을 훼손하면 안 된다"고 발끈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안 대표를 향해 "(합당 관련 )예스(Yes)냐 노(No)냐, 답하시면 된다"며 양당 합당을 위한 대표들의 만남 여부에 대한 분명한 답변을 요구했다. 

또 안 대표의 독자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헌당규를 바꿔 대선 출마를 하겠다는 얘기인지 단일화를 상정하고 출마한다는 건지 정확하게 말씀하셔야 한다"고 맞받았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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